충북 초선 국회의원 4인 보좌진 어떻게 꾸렸나?

경험 풍부 베테랑 보좌관 전면 배치…의정활동에 '힘'
정관계·언론계 폭넓은 인맥 보유한 지역 보좌관 중용

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충북의 초선 국회의원 4명이 중량감 있는 베테랑 인사들로 보좌진을 꾸려 의정활동에 힘을 실었다.(뉴스1 DB).2020.6.5.ⓒ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충북의 초선 국회의원 4명이 중량감 있는 베테랑 인사들로 보좌진을 꾸려 의정활동에 힘을 실었다.

5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도내 8개 지역구 가운데 초선 의원은 4명으로 이들은 오랜 기간 국회 보좌관을 지내거나 행정 등의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보좌진을 구성했다.

행정관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 상당)은 서울과 지역 모두 관록 있는 베테랑 보좌진을 구축했다.

여의도 의원회관은 4선 의원이자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인 진영 전 의원을 16년간 보좌했던 박용석 보좌관이 진두지휘를 맡았다.

또 같은 진영 의원실의 류재한 비서관, 3선 의원이었던 이춘석 전 민주당 사무총장실의 강종성 비서관 등을 배치했다. 행정, 지방자치, 예산 분야의 실력자들로 평가받는다.

청주 지역구 사무실은 기자 출신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과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을 거친 박종천 보좌관이 맡았다.

박 보좌관은 언론인 출신답게 언론계는 물론 지역 정관계까지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초선인 정 의원을 보좌하면 지역구 관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평가다.

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서울과 지역 모두 관록과 함께 실력까지 두루 갖춘 보좌진을 배치하며 무게감 있는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우선 여의도 의원회관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 의원과 함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김종기 보좌관이 지휘봉을 잡고 의원실 전체 상황을 조율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 행정관으로 입성해 국정까지 경험해 중앙과 지역, 당과 정부 간 원활한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유승희 최고위원 보좌관을 거쳐 합류한 박찬중 비서관을 비롯해 의원회관 멤버 모두 입법, 정책,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국회 경력자로 구성해 의정활동을 노련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지역구 사무실은 10여년간 이시종 충북지사 홍보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 정관계와 언론계 인맥이 폭넓은 기자 출신의 김진오 보좌관이 맡았다.

또 민주당 서원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오제세 전 의원 조직을 총괄했던 김재붕씨를 비서관으로 내정함에 따라 서울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이 의원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충북의 초선 국회의원 4명이 중량감 있는 베테랑 인사들로 보좌진을 꾸려 의정활동에 힘을 실었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이장섭·임호선 의원, 미래통합당 엄태영 의원.(뉴스1 DB).2020.6.5.ⓒ 뉴스1

경찰 외길 33년을 걸어온 경찰청 차장 출신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은 국회와 지역 보좌진을 일찌감치 꾸려 21대 국회에 임하고 있다.

임 의원은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경찰 교육 개혁에 앞장서고, 현장 경험을 갖춘 최석오 비서관에게 여의도 의원회관 지휘를 맡겼다.

경찰 재직 당시 개혁의 선봉에 섰던 만큼 경찰 개혁 과제를 이행·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지역구는 충북농업기술센터소장을 역임하고 증평·진천·음성의 농산업을 직접 챙겨온 양현모 보좌관을 임명해 지역 현안을 빈틈 없이 챙긴다.

여기에 국회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두루 경험한 보좌진을 보강해 의정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제천시의원과 제천시장을 비롯해 의정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미래통합당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서울과 지역 모두 예산과 정책의 경험이 풍부하고 실무에 강한 보좌진을 배치했다.

여의도 의원회관은 서울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나라당(현 통합당) 대표최고위원 보좌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한양대와 경희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던 유병옥 보좌관이 총괄한다.

지역구는 충북도의원으로 교육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지낸 윤홍창 보좌관을 발탁해 지역구 공약 관리와 숙원 사업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활약했던 오신환 의원실의 김형진 비서관과 같은 의원실의 염성관 비서 등을 임명하면서 법안발의, 예산, 정책 분야의 최고의 실력자를 배치했다는 평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이 초선인 만큼 지역과 서울 국회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경험을 두루 갖춘 분들을 보좌진으로 임명해 의정활동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