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잔류…둘로 쪼개진 바른미래당 충북 영향은?

'안철수계 비례대표' 신당 발기인에 이름 안 올려
이진형 도당 부위원장·제천단양 이찬구 등 탈당 준비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극심한 내홍을 겪던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가시화되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 정치지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일부 인사들은 지난 8일 '변화와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변혁 모임을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원내에서 9명이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계와 일부 안철수계 인사로 구성된 변혁은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하고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신당 발기인에 충북 출신 김수민 의원(비례)은 빠졌다.

김 의원도 신당에 합류한 이들과 같은 비당권파 인사로, 그동안 변혁 모임에 동참해 왔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정병국, 오신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다만 김 의원은 옛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신당에 합류하는 대신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를 기다리기로 했다.

당장 탈당을 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또 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소속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둘 이상의 당적을 가지게 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내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원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 행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공유해주시기 전까지 다른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옛 국민의당 비례대표들, 소위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은 이렇게 입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변혁과 함께 할 수도, 바른미래당 내부에 남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전했다.

바른미래당 분당과 관련해서는 "변혁 신당이 만들어져 옛 바른정당 출신과 권은희 의원이 탈당을 한다면 현재 표면 위에 올라와 있는 갈등은 다소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자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잔류를 택하면서 다른 당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경기도와 부산, 인천, 대전 등에서는 '변혁 창당기획단' 발족이 이뤄지면서 시·도당 차원의 분당도 가시화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진형 도당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일부 당원들이 탈당을 준비 중이다.

다만 지역조직과 일선 당원들의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중에서는 제천·단양의 이찬구 위원장만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위원장이 김 의원과 함께 잔류를 택하면 '변혁 발(發) 탈당 러시'가 충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진형 부위원장은 "신당에 합류하려는 당원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선거에 출마했던 분들에다 일반 당원까지 더하면 탈당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