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에 해외연수 '뒷말'

국내 확산 시점에 중국·러시아 10박11일 다녀와

충북도의회.ⓒ News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중국·러시아로 해외연수를 다녀와 뒷말이 나오고 있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중국과 러시아에서 공무국외활동(해외연수)을 진행한 행문위 소속 의원들이 이날 귀국한다.

이들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관련 유적지 등을 방문했다.

애국심을 고취한다는 좋은 취지였지만 일각에서 이들의 연수시기를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던 시점에 굳이 주요 발생국가인 중국·러시아를 방문했어야 하냐는 것이다.

러시아는 올해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가 100건에 달하고, 중국도 56건이나 된다.

행문위가 출국했던 지난달 24일은 국내에서도 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시점이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발생국가 방문 자제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와 복지교육위원회, 제천시의회는 10월 중 예정돼 있던 유럽 연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또 충북도내 각 지자체도 주요 축제·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는 외부 유입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양돈농가 등의 외국인근로자 신규 채용까지 금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가 다른 나라도 아닌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발생 국가를 다녀온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연수 일정이 이미 60일 전부터 계획돼 있었고,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확산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중국·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