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인구유입 과다 추계해 아파트 수요 예측"

충북경실련 '청주 아파트 과다공급 괜찮은가 토론회'
전문가들 "미분양 당분간 해소 어려울 것" 한목소리

충북·청주경실련은 30일 경실련 마주공간에서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열었다.ⓒ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전국 최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인 충북 청주시의 아파트 공급 문제의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시가 인구유입을 실제보다 높게 추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국 시가 인구유입을 과다 추계하면서 아파트 등 주택 수요 예측 역시 빗나갔고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채성주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충북·청주경실련 주최로 열린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시 주택수요·공급 기본계획(2016) 상의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유입을 과다 추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채 위원은 이날 발제자로 나서 “시가 개발사업 과정에서 외부 유입 인구의 비율 등을 고려해 9개 시나리오를 설정했다”며 “이 중에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거나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업이 다수 존재, 과다 추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사업별 인구 추정의 중요 변수인 사업별 외부인구 유입률이 문헌조사에 의존, 시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승인된 공동주택 건설계획을 고려하면 2~3년 내 공급될 물량이 1만4000호에 달한다”며 “이 시기 미분양 물량 정체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공급 시기와 물량 조정, 무주택자 주택구입 지원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주택 공급 관련 지자체의 수요 예측과 공급조절 중요성과 적확한 자료에 기반을 둔 주거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경식 한국공인중개사 충북지부장도 2022년까지 지역 주택시장의 극심한 정체를 예상했다.

그는 아파트 공급 증가와 매수세 실종에 따른 가격하락,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부담으로 인한 경매 증가를 주택시장 침체의 이유로 들었다.

이런 가운데 주택보증공사는 이날 미분양 해소 저조와 모니터링 필요 등을 내세워 청주시를 32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속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청주시는 2016년 10월 17일 이후 30개월째 관리지역으로 묶여 있다.

시 미분양 공동주택은 지난해 8월 3022가구에서 지난달 1838가구로 1184가구(39.2%) 줄었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g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