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암모니아 누출사고…탑차, 가스배관 충돌 때문인듯

덮개 내리다 ‘쾅’ 300㎏가량 누출…23명 매스꺼움 호소 병원 이송

7일 오전 9시42분쯤 충북 음성군 육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암모니아 희석작업을 하고 있다. 가스를 마신 직원 20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장천식 기자

(충북 음성 =뉴스1) 박태성 김용빈 기자 = 7일 충북 음성 육계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는 탑차 덮개함이 가스배관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성소방서와 음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쯤 음성군 금왕읍 한 육계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유출돼 근로자 2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윙바디(짐칸 양 옆 문이 열리는 탑차)로 작업과정에서 덮개함을 열다 가스배관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나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서 매스꺼움을 호소하는 환자 2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밸브는 오전 10시 10분쯤 차단했다.

구조대는 흡착포를 설치하고, 공장에 물을 뿌리는 등 희석작업을 병행했다.

사고 당시 이 공장에는 직원 342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누출된 가스량은 300㎏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서 측은 중앙119구조본부 충주화학센터 잔존가스 측정조를 투입해 현장에서 암모니아 잔류검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와 회사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가 난 공장은 1999년 10월 4만3002㎡의 터에 연건평 3만 3347㎡ 규모로 개장했다. 생닭을 도축 가공해 일본 등에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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