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청주시] 첫 징검다리 연임 시장…주요 현안 숙제

안전·복지 중심 조직개편…'청주1번가' 정착 성과
오송역 개명 문제 해 넘겨…산하기관 비위 아쉬움

청주시청사ⓒ News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8년 청주시는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전임 시장의 중도하차와 총리실·행정안전부 감사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채 상반기를 보냈다.

시장 부재로 시청사 건립문제, 오송역 개명문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부지 확장 등 주요 현안은 진척이 없었고 일부 사업은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총리실·행안부 감사로 팀장급 이상 공무원 8명이 향응과 이권개입 등 비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 연초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한범덕 시장이 9일 취임 후 첫 직원 정례조회에서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18.7.9/뉴스1 ⓒ News1

변화의 조짐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시작됐다.

첫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한범덕 시장은 '함께 웃는 청주'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시민안전과 복지, 도시재생 등에 초점을 둔 시장 철학에 맞춰 조직개편이 이뤄졌고 다양한 시책이 추진됐다.

시민소통 플랫폼인 '청주 1번가'가 점차 자리를 잡고 우수저류시설 설치, 장애인복지타운 건립,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유치 등 성과도 거뒀다.

깨끗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한 '시정혁신 3대 분야 10대 과제'는 발표 당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음주운전 적발 공무원을 해임하는 등 강력한 실현 의지를 보여줬다.

KTX오송역 명칭개정 시민위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2018.9.11/뉴스1 ⓒ News1

일부 현안에 대한 결정권을 민간에 맡겨 시간이 지연된 점과 산하기관의 잇단 비위, 일부 공무원들의 범죄행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송역 개명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는 KTX 청주오송역으로 새 역명을 확정했지만, 여론조사 조작의혹에 휩싸여 개명 추진을 중단했다.

또 연말 KTX세종역 신설과 호남고속철도 직선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역명 개정 추진을 뒤로 미뤘다.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 역시 현 본청건물 보존과 청사 건립 방향 등을 결정하고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시간 지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시가 민간에 주요 현안에 대한 결정을 맡기면서 제대로 된 결과물도 얻지 못한 채 시간과 비용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

도시공원 일몰제(2020년 7월)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구성된 도시공원 민·관 거버넌스 역시 결정권을 원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시가 대립하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직원들과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뒤에도 임금 지급을 미루다 3억6000여만원의 지연이자를 물게 될 위기에 놓이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2016년 직원 등을 시설 이용객으로 위장, 고객만족도를 조작해 성과급을 받고 계약직 근로자에게 야근을 시킨 뒤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전 사무총장이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응시자에게 논술시험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것이 확인돼 해임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사무총장의 대표이사 전환 등 혁신안 마련과 사무총장 및 본부장 선임 등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지만, 전 사무총장이 징계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이 확인돼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이밖에 음주운전과 불법촬영(몰래카메라) 등 직원들의 끊이지 않는 범죄행위는 시민 질타와 기강해이 지적과 함께 내부 사기까지 떨어뜨렸다.

ng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