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축구장 430개 크기'… "폭염은 재난"

충북 305.5ha 피해 입어… 이시종 지사, 대책마련 주문

ⓒ News1 D.B 장수영 기자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재난 수준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폭염으로 인한 도내 농경지 피해 면적은 305.5ha에 달한다.

축구장(약 0.7ha)의 435배가 넘는 크기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지난 3일까지 71.7ha로 파악됐지만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면서 열흘 만에 4배 넘게 늘어났다.

전날까지 강한 직사광선으로 인해 과일이 데거나 터지는 과수 일소·열과 피해가 143.3ha에 걸쳐 발생했다.

사과가 131.2ha로 가장 많고 복숭아 9.3ha, 포도 2.8ha의 피해를 입었다.

밭작물 고사 피해는 162.2ha로 인삼(77.8ha)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콩(15.8ha)과 옥수수(8.1ha), 고추(6.5ha) 등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농민들은 남은 여름 피해가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재난 수준의 피해가 이어지자 지자체도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지만, 농작물재해보험 외에는 근본적 대책이 없어 농심(農心)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염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피해보상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중앙부처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수송이 가능한 차량을 보유한 소방서, 군부대, 기업체 등에 급수차 지원을 지속 요청하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