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 1번지 청주시장 선거 ‘조용’…무너진 보수탓(?)
남북 교류 블랙홀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 끝났다” 탄식
사실상 4파전 구도…“선거에 관심 없다” “누가돼도 뻔해”
- 장동열 기자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경선만큼도 지방선거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24일 충북 청주 유권자들은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숨은 ‘보수 표’들마저 마음을 정하지 못해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청주는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부도시로, 도내 선거의 승부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때 13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기도 했다. 당연히 격전지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현재 선거구도는 민주당 한범덕, 자유한국당 황영호, 바른미래당 신언관, 정의당 정세영 예비후보의 4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무소속으로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본선에 나서는 정당 공천자들 중 정 위원장을 제외한 후보들은 치열한 당내 경쟁을 뚫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본선보다 더 뜨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되레 김빠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등 급변하는 남북관계가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지방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야당 분열로 보수 유권자들이 선택지를 찾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보수성향의 한 체육계 원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정권에 대한 실망이 커졌다”면서 “이후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쏟아지면서 ‘저런 사람들을 믿고 투표를 해야 하나’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 나 같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기자가 만난 야권 성향 인사들은 ‘해봐야 뻔한데 뭘 하냐, 선거에 관심 없다’ ‘여당 후보에게 문제가 많은데 왜 공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북대에서 만난 한 대학생(23)은 “솔직히 청주시장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모르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친구들이 많다”며 “대학생 중 몇 명이나 한국당 후보를 찍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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