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초의원 '기호 다'까지 경선… 野, 후보없어 고민

민주당, 선거구마다 공천 신청자 몰려 ‘행복한 비명’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 추가 공모에도 지원자 無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로고.ⓒ News1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충북 여·야 정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후보가 몰린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 ‘기호 다’번을 놓고 경선까지 치른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추가 공모에도 신청자가 없어 일부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할 처지다.

18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청주시의회(기초) 의원 타 선거구 ‘기호 다’ 순번을 놓고 지난 16~17일 경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직 시의원인 신언식 예비후보가 64.68%의 득표율로 함경태 예비후보(38.85%)를 누르고 ‘기호 다’ 번을 얻게 됐다.

청주시의원 타 선거구에서는 모두 3명의 시의원을 뽑는다.

때문에 각 정당도 한 선거구에 ‘기호 가·나·다 번’ 순으로 최대 3명의 후보를 낼 수 있다.

당선 안정권인 ‘기호 가’번을 놓고 경선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다 번’을 놓고 현직 시의원까지 경선을 치르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그만큼 민주당은 공천 신청자가 몰려 ‘행복한 고민’을 한 셈이다.

반대로 해당 선거구의 다른 정당 공천 현황을 보면 야권의 ‘인물난’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충북도의회. ⓒ News1 D.B

제1야당인 한국당은 3명을 선출하는 이 선거구에 박정희 현 시의원 1명만 공천했다.

이마저도 박정희 의원이 개인사를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가 당 안팎의 설득으로 입장을 번복하면서 지난 17일에야 공천을 완료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송성용·오영민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무소속 최유경 예비후보가 가세하면서 청주시의원 타 선거구는 민주당 3명, 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무소속 후보 각 1명씩이 맞붙는 형국이 됐다.

이 같은 야권의 인물난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추가 공모에도 충북도의회(광역) 의원 선거 청주2 선거구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선거구는 현재 민주당 장선배 도의원만 공천을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야당에서 오는 24~25일 후보 등록 때까지 공천을 하지 못하면 16년 만에 충북도의원 ‘무투표 당선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도 현재 단체장 12개 선거구에 4명, 광역의원 5명(29개 선거구), 기초의원 13명(총 132명 선출) 후보를 공천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광역·기초의원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했지만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단체장·지방의원 선거를 모두 합해 후보는 9명 뿐이다.

최근에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성폭행 의혹으로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져 지방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