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충북교육감 김병우-심의보-황신모 '3파전'

"정책선거로 재평가"…현직 재선가도 저지 관심
'다자구도=보수필패' 보수진영 극적 단일화 변수

사진 왼쪽부터 6·13지방선거 충북교육감에 출하한 김병우 예비후보, 심의보 예비후보, 황신모 예비후보.2018.4.30/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현직 교육감과 보수진영 두 후보간 3파전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선거 초반 공동전선을 형성했다가 단일화 실패 이후 '마이웨이'를 선언한 보수진영 두 후보가 현직 교육감의 재선 가도를 얼마나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13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13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3명이다.

심의보(64) 전 충청대학교 교수와 황신모(63) 전 청주대학교 총장이 지난 2월13일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병우 현 교육감도 지난달 23일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선거 35일을 남긴 지난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재선 고지를 향한 등정을 시작했다.

14일이면 이제 30일을 남긴 선거 시계추가 더욱 빠르게 돌아가면서 표심 잡기에 나선 세 후보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바쁜 발걸음을 하고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초반 보수진영 심의보-황신모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으로 잠시 관심을 받는 듯했으나 무위로 끝나면서 지금껏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둘러싸고 두 예비후보가 공방만 벌이고 서로를 헐뜯다 보니 이렇다 할 이슈도 쟁점도 없던 선거는 철저히 외면받으며 유권자 관심 밖이 됐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까지 난립해 각기 다른 후보를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충북좋은교육감'으로 내세워 이전투구를 벌이면서 선거는 혼탁해지기까지 했다.

보수진영 두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정책이나 공약은 뒷전인 선거가 됐다. '깜깜이 선거'란 표현이 되레 자연스러울 정도다.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9일 오후 6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CJB청주방송 '6·13 지방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 나란히 출연했다.2018.5.9/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하지만 정책선거를 주도해 도민의 재평가를 받겠다며 현직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등판하면서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단일화에 매몰됐던 보수진영 두 후보도 그동안 준비했던 정책과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유권자 검증과 함께 표심에 한 발 다가서 관심 끌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9일 첫 TV토론회 때에는 세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정책과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이며 격돌하는 등 이전과 다른 정책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마지막까지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또 하나가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막판 보수진영 두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다.

성사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결렬됐다가 다시 봉합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나마 '다자구도=보수필패'라는 위기감과 함께 두 사람의 초중고 모교 동문 등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막판 변수는 남아있다.

성사되면 보수진영은 '반(反)김병우' 공감대를 토대로 보수층의 표 결집과 함께 해볼 만한 싸움(?)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을 분위기다.

한편 충북교육감 선거는 6월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6월8~9일 이틀 동안 이뤄진다.

선거운동은 5월31일부터 6월12일까지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날인 5월30일까지 규정에 따라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유효투표 다수를 얻은 후보가 최종 당선인이 되고, 2018년 7월1일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 4년 동안 제17대 충북교육감으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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