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지식산업센터 추가 건립 잇따라…주차난은 ‘여전’
분양 흥행 가두 속 찬물…산단 일대 주차문제 해결 요구 거세
입주업체 “법정 주차대수 기준 확대해야…주차타워 건립도”
- 이정현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내 이른바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 흥행에 힘입어 추가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실정에 맞지 않는 법정 주차대수 기준에 센터 내 입주기업들의 주차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흥행 가두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청주시와 청주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청주산단 내에는 2곳의 지식산업센터가 가동 중에 있다.
가장 먼저 들어선 세중테크노밸리는 지난2011년 준공 뒤 100%분양에 성공, 모두 120여곳에 달하는 업체가 입주해있다.
2016년 3월 준공된 청주테크노 S타워 1차분도 90%이상 분양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아파트형 공장’의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 같은 분양 성공에 힘입어 산단 내에서는 청주테크노S타워 2차, HS비즈타워, T1 티원, (가칭)직지스마트타워의 추가 건립이 추진 중이다. T1 타워는 이미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분양률 100%대 육박하는 지식산업센터의 흥행과 달리 기존 센터 입주기업들 사이에는 협소한 주차공간이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2011년 가동에 들어간 세중테크노밸리의 경우 283면의 주차장을 갖췄지만, 117개 입주업체 직원들이 등록한 차량은 900여대에 달해 확보된 주차면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체당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면수가 2.4대에 불과해 입주 직원들은 인근 공단로와 직지대로, 옛 충북도소방본부 인근 공단로 등에 주차를 한 후 500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테크노 S타워(1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S타워(1차)의 법정 주차대수는 95.95대, 실제 주차수용대수는 184대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지만 입주업체들의 차량조차 수용하기 벅찬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센터 앞 도로변을 상시탄력주차허용구간으로 운영 중이지만, 주차난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입주업체들의 한 목소리다.
때문에 이들 사이에는 건물의 법정 주차대수를 실정에 맞게 현실화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런 방법에 현실적 제약이 있다면 입주업체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라도 건립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친다.
현행 법정 주차대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른 부설주차장의 설치대상 시설물 종류 및 설치기준에 따라 산정된다.
청주시는 조례에서 시설면적 200㎡당 1대로 법정 주차대수를 산정하고 있다.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법정 주차대수보다 넉넉한 주차공간을 자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면을 두 개면으로 쪼개놓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관련 조례를 바꾸는 대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른다면 청주산단과 같이 주차난이 심각한 곳에는 지자체 차원의 공용주차시설 건립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주차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는 게 사실”이라며 “탄력주차허용 구간 확대 등 민원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3층 이상) 집합건축물로서 6개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입주기업들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다양한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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