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배제' 김상문 "참담하지만 당의 결정 존중"
세월호 발언 “가슴아프고, 유가족에게 죄송” 사과
“군수 직위 욕심가진 적 없어”…고향발전 계속 ‘헌신’
- 김기준 기자
(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보은군수 출마를 준비해온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66)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관해 ‘참담하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29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통해 보은발전의 희망을 공유하던 모든 분께 송구하다”며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며, 많은 분을 만나 보은 발전에 도움 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무소속 출마설에 관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만큼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군수라는 직위에 한 번도 욕심을 낸 적이 없으며, 보은발전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저의 진심을 언젠가 많은 분이 알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직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자신이 경영하는 아이케이 그룹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월호 참사를 ‘여행 안전사고’로 표현하며 유가족의 단식과 시위가 국가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게 문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장은 ‘잘못된 시각이었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어귀의 취사선택을 신중하게 하지 못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어이없이 죽어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사고 후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 회사 가족 80여 명과 함께 길상사를 찾아 명복을 빌었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폄훼하려는 뜻은 아니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부적격 판정 재심 요청에 관해서는 “재심을 바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높아 고심 중이다”라며 “당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구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김 이사장 지지자들은 이날 대형 버스 1대를 이용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을 찾아 재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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