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서 지난해 늑장방제로 피해키웠던 미국선녀벌레 창궐

농작물, 수목 등에 피해 유발…타 시군 적극 방제와 대조

단양지역 가로수 단풍나무에 미국선녀벌레 약충들이 자라고 있다.ⓒ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조영석 기자 = 지난해 미국선녀벌레에 대한 늑장 방제로 피해를 키웠던 충북 단양지역에 또다시 이 벌레들이 창궐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단양 주민들에 따르면 매포읍을 비롯해 대강면,단성면,어상천면 등 지역 곳곳에서 수종을 가리지 않고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약 5mm의 해충으로 수목이나 농작물 등의 수액을 빨아 먹어 농작물 뿐 아니라 수목의 생육에도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병해충이다.

단양군은 예찰을 통해 가로수와 공원 위주로 방역활동을 벌였다고 하고 있으나 현재 미국선녀벌레들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5월부터 여러가지 병해충 예방을 위해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가로수나 공원 등이 아닌 개인의 농작물이나 수목에는 방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양 지역 벗나무 줄기에 미국선녀벌레들이 하얗해 붙어 있다.ⓒ News1

그러나 인근 지역인 충주시나 다른 자치단체는 미국선녀벌레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방제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단양군은 일반적인 병해충 예찰에만 그치고 있다.

주민들은 "미국선녀벌레는 어린 약충일때 방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소홀히 해 농민들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choys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