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하자보수 완벽해야 인수”

420억원 투입된 충주생태하천복원사업 지난여름 장맛비에 아수라장...하자보수공사 한창

4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추진된 충북 충주시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지난여름 장맛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보강공사가 한창이다.ⓒ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천식 기자 = 충북 충주시 한복판인 성내·충인·지현동을 가로지르는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마무리 하자보수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충주시가 “사업구간의 하자보수공사가 완벽하게 마무리돼야 인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3년여 간에 걸쳐 420억원(국비 294억원, 기금 88억원, 도비 11억원, 시비 29억원)이 투입돼 추진된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지난 여름 장맛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보강공사가 불가피한 상태에 놓였다.

당시(지난 7월 4~5일) 내린 비는 약 120mm 가량으로,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곳곳의 산책로와 화단, 우수관, 데크 등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며 부실공사 의혹을 불러왔다.

이에 충주시는 환경정책과·도로과·지역개발과 등 8개부서가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 165건에 달하는 미비·하자 보수건을 발견,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에 “발견된 하자보수건에 대해 완전한 하자보수가 이뤄지기 전에는 사업을 인수하지 않겠다” 통보하고 즉시 하자보수공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은 설계대로 공사를 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 지역에서 ‘설계부터 잘못돼 이런 악재가 미리 예견됐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최근 두 달여에 걸쳐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하자보수공사를 진행, 현재 마무리 하자공사가 한창이다.

하자보수에 들어가는 복구비는 시공사인 대자개발이 부담하기로 했다.

420억원(국비 294억원, 기금 88억원, 도비 11억원, 시비 29억원)이 투입돼 추진된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지난 7월 내린 장맛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부실공사 논란을 불러왔다.ⓒ News1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지난 1992년 복개돼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현대교-성남교 594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복개주차장 380m)을 철거하고 대체주차장(287면) 설치, 교량(4곳) 재가설, 산책로와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완공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수차례 미뤄지며 지난 5월 준공 승인이 났다.

충주시는 지난여름 내린 장맛비에 사업 구간이 엉망이 되자 부실공사에 따른 하자를 이유로 인수를 거부, 준공식을 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구간 인근의 주민과 상인들은 그동안 시가 ‘충주천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충주천 인근에 산책로와 주민 쉼터공간을 마련돼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명품장소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해 매출감소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참아왔다”는 입장이다.

한 상인은 “기대를 모았던 충주천이 한 순간에 내린 장맛비로 이처럼 쑥대밭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안했다"며 "시공사의 탓이기도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관리감독기관인 충주시의 관리소홀”이라고 비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충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인수를 위한 총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난여름 장맛비에 훼손된 산책로, 리듬벽천, 수변공원 등에 대한 하자보수를 면밀·세심하게 살펴보고, 보강공사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면 인수인계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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