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메르스 환자 완벽히 통제 치료… 접촉 가능성 無”
집중치료병원 지정 뒤 첫 브리핑… "손해 발생하고 있지만 치료 최선 다할 것"
- 송근섭 기자
(세종ㆍ충북=뉴스1) 송근섭 기자 = 한정호 충북대병원 교수는 12일 충북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환자 격리병상 운영 등 현황을 설명했다.
한 교수는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국가격리병상으로서 음압격리병상 10개, 일반격리병상 25개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상태로 운영할 수 있다”며 “현재는 음압병상 5개, 일반격리병상 5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전체 35병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메르스 격리병상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상태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며 “일반 환자들이 출입하는 다른 건물과 별도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별도의 출입구, 엘리베이터를 통해 일반 환자를 포함한 직원들도 확진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 집중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충북대병원은 현재 ‘충청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메르스 격리병상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서 타 시·도 메르스 확진환자 4명과 도내 메르스 감염 의심환자 2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 의심환자 중 옥천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은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충북 첫 메르스 확진자인 90번째 환자(옥천·62)와 지난달 29일 곰바우한의원을 같은 시간대에 방문, 감염이 우려됐었다.
청주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확진환자에 노출됐으며, 기침 등 증세를 보여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원·외래환자나 병원 인근 주민들 사이에 메르스 추가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호 교수는 “환자의 동선을 격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충북대병원 음압·격리병상이 있는 호흡기질환센터는 엘리베이터도 일반 엘리베이터와 달리 설치가 되어있고, 별도로 차단된 문을 통해 들어간 다음 음압병상을 들어가기 위해선 또 4중 차단된 문을 통해 출입해야 한다”며 “격리병실도 2중구조의 문이 설치되어 있다”고 메르스 환자와 일반인의 접촉·감염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뒤 손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환자 치료와 지역사회 확산 예방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교수는 “환자가 평상시에 비해 20~30% 이상 줄었고, 병원 스스로도 본관 병동 하나를 폐쇄해 해당 인력을 메르스 병동에 투입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국가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께서 너무 불안해하고 일부는 병원에 메르스 감염 우려사실을 숨긴다고 항의하거나, 수술을 연기하는 분들도 많다”며 “그러나 충북대병원은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충북대병원 의료진들은 하루하루 메르스 확산을 저지하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충북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의료진들을 믿고 따라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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