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불똥 튄 청주시

노선 개편 앞두고 차량 추가 투입 필요… 현재 확답 장담 못해

4개 신설 노선에 투입할 버스를 구하지 못해서다.

노선 변경을 위해서 추가로 필요한 버스는 총 14대. 청주시의 말 못할 고민은 여기부터다.

시는 현대자동차에 10대, 대우자동차에 4대의 버스 제작을 각각 요청한 상태다.

대우 측에 요청한 4대는 다음 달 노선 개편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10대다. 현대자동차가 5일 현재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20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현대차는 현재까지 5만여대의 차를 만들지 못했다.

자칫 파업이 길어질 경우 애초 청주시가 20일로 계획한 버스 출고일이 연기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송시설확인과 운송개시 신고가 지연되고 신규 노선에 대한 운전자 교육도 덩달아 늦어진다.

결국 현대차 파업 된서리를 청주시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5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참석자는 출고 예정일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노선 개편 시행일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차량 확보에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일부 노선이 결행되는 반쪽(?)노선 개편이 될 수도 있다.

청주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결행을 막으려면 예비차를 투입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조속히 현대차의 파업이 끝나야 정상적으로 노선 개편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청주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종전 48개 시내버스 노선을 42개로 축소하고 4개 노선 등을 신설하는 노선 개편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인구 유입 현상이 뚜렷한 용정동(한라비발디), 율량동, 하복대(금호어울림), 성화동(호반베르디움) 지역 등의 노선체계가 대폭 정비된다.

wheniki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