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어린이집 원생 '옷핀·바늘' 가혹행위 조사
20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주 D어린이집 교사가 원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13일 접수돼 충북 북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A씨가 '자꾸 말을 듣지 않으면 말 잘 듣는 침을 놓겠다'며 상습적으로 아이들의 팔과 다리 등을 바늘로 찔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돌아와 '야간반 선생님이 침을 놨다'고 말해 몸을 살펴보니 발바닥과 무릎에 바늘로 찔린 자국이 선명했다"며 "확인해보니 피해 원생이 더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일부 학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학부모 B씨는 "어린이집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와 이 같은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알릴 것을 요청했지만 원장 등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6명은 어린이집 원장 등을 19일 경찰에 고소했다.
충북 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7명의 아동 전문 상담원들이 원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어린이집에서도 가혹행위에 대한 일부 사실을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가혹행위의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펼치고 사실로 드러날 시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wheniki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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