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즉석밥 용기 20개 가져오면 종량제봉투 1장…전국 최초

10월 1일부터 시행…1인당 하루 최대 3장 교환
햇반 등 브랜드 관계없이 수거…생활용품으로 재활

'빈 즉석밥 용기'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 포스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중구가 다음 달부터 빈 즉석밥 용기 20개를 가져오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으로 교환해준다. 즉석밥 용기를 종량제봉투로 교환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다.

28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10월 1일부터 기존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대상 품목에 빈 즉석밥 용기를 추가한다.

비닐 뚜껑을 깨끗하게 제거한 즉석밥 용기 20개를 모아오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하루 최대 3장까지 교환할 수 있으며 제품 브랜드와 관계없이 수거한다.

즉석밥 용기는 산소 차단 소재 등이 결합된 다층 복합 플라스틱으로, 별도 선별 과정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용 회수 체계가 부족해 상당수가 일반 쓰레기로 배출돼 소각·매립돼 왔다.

교환은 쓰레기연구소 '새롬'과 각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새롬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주민센터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필동은 오후 2~5시, 신당동은 오후 4시~5시30분, 신당5동은 오전 9~10시에 교환할 수 있다.

지급되는 종량제봉투는 중구가 지난 4월 CJ제일제당과 체결한 '종량제봉투 무상 공급·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기탁받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봉투다. CJ제일제당이 중구에 지원한 봉투는 총 35만 장이다.

수거된 즉석밥 용기는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에 임시 보관한 뒤 CJ제일제당 협업 기관인 도봉지역자활센터가 수거해 원료 가공업체에 전달한다. 이후 선물 세트 트레이와 키링, 탁상시계 등 생활용품의 원료로 재활용된다.

중구는 2021년 10월부터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투명 페트병·캔·유리병·폐건전지·우유팩은 각각 20개, 폐비닐은 1㎏을 모아오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으로 교환해준다. 지난해 사업 참여 횟수는 6만 건을 넘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재활용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즉석밥 용기 문제를 민관 협력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