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몰린 '서울라이트 DDP'…동대문의 밤도 북적였다
야간 지하철 이용객 15%↑…오후 8시엔 27% 증가
행사 기간 상권 매출 90억↑…외국인 소비 비중도 확대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의 대표 야간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에 11일간 70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기간 야간 시간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용객도 전월보다 15% 늘어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28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는 총 70만512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6만3683명으로 역대 가을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이다.
2023년 가을 행사 당시 53만8591명이었던 관람객은 2024년 60만8353명, 지난해 61만2734명에 이어 올해 70만 명을 넘어섰다. 3년 만에 약 30% 증가한 셈이다.
관람객 증가는 DDP를 넘어 동대문 일대 야간 유동인구 증가로도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승·하차 인원은 96만1725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 88만7702건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 승·하차 인원은 32만8620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 28만5576건보다 15.1% 늘었다. 서울라이트 DDP의 주요 관람 시간대인 오후 7~10시에는 21.9% 증가했고, 오후 8시대에는 4만6645건에서 5만9155건으로 26.8% 뛰었다.
DDP 내부 소비 증가도 나타났다. 지난 6월 문을 연 DDP 디자인스토어 라운지점은 행사 기간 전월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라이트 DDP 개최 기간 동대문 상권의 소비 규모도 최근 3년간 연간 90억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 기준 행사 기간 상권 전체 카드 매출은 2023년 약 96억7000만 원, 2024년 약 104억 원, 지난해 약 93억1000만 원이었다.
외국인 소비 비중은 꾸준히 높아졌다. 외국인 카드 매출은 2023년 22억2000여만 원에서 2024년 34억2000여만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1억6000여만 원으로 전체 상권 매출의 34.0%를 차지했다. 올해 행사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관람객의 19.7%가 해외 거주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올해 행사는 2025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222m 규모 DDP 외벽을 활용해 '실시간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사전에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티스트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생성·변형되는 방식이다.
백남준과 유영국의 작품, 한글 시조집 '청구영언'을 재해석한 콘텐츠도 레이저와 조명, 입체 음향을 결합한 미디어아트로 선보였다. 행사 관람객 2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4.7%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같은 야간 집객 효과를 상시화하기 위해 'DDP 365라이트'를 운영한다. DDP 뮤지엄 중앙 85m 파사드를 중심으로 레이저·조명·영상·사운드를 결합한 약 5분 분량의 미디어쇼를 매일 30분 간격으로 선보인다.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겨울'을 개최하고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중 상설화되는 'DDP 365라이트'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미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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