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20m 상공 '하늘길' 열린다…160m 외줄 건너는 세계 챔피언

10월 1일 오후 1·4시 두 차례…세계 3회 챔피언 얀 루스 도전
청계광장 체험존 운영…강풍 땐 즉시 중단

얀 루스, 튀르키예 이스탄불.(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광화문 일대 빌딩 사이 120m 상공에 길이 160m의 외줄이 설치된다. 세계적인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를 잇는 외줄을 건너는 국내 첫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광화문 일대에서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레드불 코리아가 주최·주관한다.

슬랙라인은 두 지점 사이에 설치한 폭 2.5~5cm가량의 탄성 있는 줄 위에서 균형을 잡아 걷거나 점프·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이번 도전에 나서는 에스토니아 출신 얀 루스는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 3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를 잇는 메시나 해협에서 약 3.6km 구간을 슬랙라인으로 건넜으며, 슬랙라인 위에서 더블 백플립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얀 루스는 2022년 방한 당시 한국 전통 줄타기를 접한 뒤 관심을 이어왔으며, 이번 서울 무대에서도 그간 세계 각지에서 선보인 고공 슬랙라인 기술을 펼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대형 옥외전광판을 통해 퍼포먼스를 볼 수 있고,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중계한다.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높이 30cm와 50cm의 슬랙라인 체험존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공연이 마련되며 별도 신청이나 참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고공·도심 밀집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관람구역과 보행동선을 분리한다. 모든 리깅 장비는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안전 감리를 진행한다. 평균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이거나 순간 돌풍이 초속 15m 이상이면 행사를 즉시 중단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은 9월 30일이나 10월 2일로 변경될 수 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발굴·유치해 서울의 역동적인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