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시장, 소분·포장 한곳서…서울시, 70억 원 상품화시설 건립

국비 21억 원 확보…2028년 7월 준공 목표
저온창고·작업공간 조성해 운송비·시간 절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7.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 보관부터 소분·재포장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상품화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시장 밖 작업장으로 농산물을 옮겨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소량·맞춤형 포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상품화 기능 확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비 28억 원과 공사부담금 21억 원을 더해 총 70억 원을 투입하며, 올해 10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8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서시장 유통인들은 시장 내 작업·저장공간이 부족해 소분·재포장을 위해 농산물을 외부 작업장으로 옮겨야 했다. 2023년 유통인 조사에서는 63.8%가 추가 저장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상품화시설은 연면적 2255㎡,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공간과 적재공간을, 2층에는 저온창고와 작업대·컨베이어·랩핑기 등을 갖춘 소분·재포장 공간을 조성한다. 3층은 기계실로 사용한다.

시설이 가동되면 보관 중인 농산물을 거래처 주문에 맞춰 소분·재포장해 바로 출고할 수 있다. 저온보관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1인 가구와 밀키트 업체 등 소량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설 운영으로 5년 내 신규 거래 물량이 약 1만5242톤 늘고, 농산물 상품성 향상으로 연간 274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검수·저장·상품화·배송을 연계한 원스톱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마곡지구 기업과 인근 식당가 등으로 수요처를 넓혀 강서시장을 지역 유통·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유통인들이 겪어온 보관·작업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소비 수요에 맞춰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