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거여공원서 '소나무재선충병'…서울시, "확산 차단 총력"

올해 서울 감염목 26주…발생지 반경 5㎞ 정밀예찰
11월부터 집중 방제…남산 등 주요 소나무림 맞춤형 대책

경남 밀양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고 가뭄이 이어진 29일 무안면의 한 야산에서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말라가고 있다. 2026.7.29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성동구 서울숲과 송파구 거여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각각 1주씩 확인됐다. 올해 서울에서 확인된 감염목은 모두 26주로, 서울시는 발생지역 반경 5㎞를 중심으로 정밀예찰과 역학조사에 나서고 오는 11월부터 집중 방제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경기도,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숲에서는 지난 17일, 거여공원에서는 지난 10일 감염목이 각각 1주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는 강남구 3주, 노원구 3주, 서초구 15주, 성북구 1주, 강동구 1주, 동작구 1주 등을 포함해 총 26주가 발생했다.

시는 발생지역 반경 5㎞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목을 찾기 위한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발생지역과의 연관성, 주변 지역 방제 이력, 소나무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해 감염 원인과 확산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도 병행한다.

발생 현장도 직접 점검해 방제 상황과 추가 감염 우려 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감염 의심목 제거와 예방 나무주사 등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소나무림인 남산에 대해서는 재선충병 발생과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별도 방제방안을 마련한다. 남산을 비롯한 주요 소나무림에도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방제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1일 산림청 주관 중앙방제대책회의에 참여해 전국 재선충병 발생·방제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협의회를 통해 공동 대응체계도 이어간다.

서울·경기지역 방제전략 컨설팅에도 참여해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수도권 산림 여건에 맞는 광역 방제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하반기 집중 방제를 추진해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소나무가 갑자기 말라 죽는 등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자치구에 신고하고 소나무류와 땔감을 무단으로 이동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