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이 '빛의 예술섬'으로"…내달 2일 '한강 빛섬축제' 개막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수변 레이저·미디어아트 축제 개최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한강과 노들섬이 거대한 빛의 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한강 수면 위로 레이저가 쏟아지고, 실제 천문 데이터를 활용해 별들 사이를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노들섬에서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빛섬축제는 빛을 매개로 예술과 자연, 도시를 연결하는 야간 미디어아트 축제다. 2023년 서래섬을 시작으로 2024년 여의도,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올해는 노들섬에서 열린다.
축제 주제는 '빛의 서사시(Rhapsody of Light)'다. 지난 18일 개장한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한강의 물과 불, 토양, 공기, 생명의 에너지를 빛과 첨단기술로 표현한다.
축제의 중심은 한강과 노들섬을 무대로 한 대형 레이저아트다. 대만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 창(AKA Chang)은 한강 수면에 레이저를 투사해 물결과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의 풍경을 선보인다. 수변 생태정원에는 레이저와 빛, 소리 등을 활용한 몰입형 작품 '파문'을 설치한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듀오 콰이어트 앙상블(Quiet Ensemble)은 철제 와이어와 레이저, 실제 천문 데이터를 활용한 '창공'을 선보인다. 빛으로 별자리를 구현해 관람객이 별들 사이를 걷는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는 레이저·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한 공연이 이어진다. 무토(MUTO)는 거문고와 전자음악, 민요, 국악, 무용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인다. 씨피카(CIFIKA)는 데뷔 10주년 앨범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팝 공연을, 빠키(VAKKI)는 AI와 디지털 기술로 도시의 이미지와 기억을 재구성한 DJ 공연을 진행한다.
노들섬 곳곳은 빛으로 채워진다. 한강대교를 따라 노들섬으로 향하는 약 300m 보행로에는 조명이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빛섬 산책로'를 조성한다. 노들스퀘어에서는 레이저와 LED, 사운드를 활용한 '빛의 파빌리온'을 만나볼 수 있다.
건국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학생들이 참여한 빛 조형 작품도 전시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소리가 변하는 작품과 노들섬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형상화한 조형물 등이다.
특히 공연과 기부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다음 달 9~11일 열리는 '동행라이트'에는 최정원과 박성희, 범키, 안세권, 션, 쿠기 등이 참여해 공연과 함께 현장·디지털 모금을 진행한다. 9일에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라이팅 패션쇼'도 열린다.
또 과학과 빛을 주제로 한 야외 강연 '빛섬렉처'를 진행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과 '1분과학' 이재범,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 물리학자 김범준 등이 우주와 빛, 브랜드와 데이터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축제 전 오후 4~6시에는 러닝과 요가, 야외독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 기간 서울거리공연과 야외도서관 등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는 관람객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와 특별유람선을 운영한다. 오후 6~10시 신용산역~노들섬~노들역~노량진역을 잇는 7㎞ 구간에 셔틀버스 4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여의도 이크루즈 선착장과 노들섬을 오가는 특별유람선은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항한다. 평일 4회, 주말 8회 운영하며 유람선 이용객은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을 하루 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노들섬의 자연과 공간을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아트와 공연을 선보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와 나눔의 가치를 경험하고 야간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