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5세 이상 임산부 검사비 최대 50만원 지원…"소득 제한 없어"
임산부 96% "의료비 부담 완화"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에 사는 35세 이상 임산부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임신 중 발생한 외래 진료·검사비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7월부터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35세 이상 임산부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임신확인일부터 분만 전까지 발생한 외래 진료·검사비를 임신 1회당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에서 35세 이상에 출산하는 산모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2020년 39.7%에서 지난해 45.8%로 5년 사이 6.1%포인트 상승했다.
출생아 수도 증가세다. 올해 1~6월 서울 출생아는 2만6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었다.
실제 의료비를 지원받은 임산부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올해 사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3267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96.3%가 의료비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96.5%는 지원을 통해 진료나 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는 등 건강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임신·출산 전반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6.3%였다. 특히 73.7%는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응답은 0.6%에 그쳤다.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검사 항목이 많은 고령 임산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검사를 받고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신청 절차를 더 간소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사업 이용을 위한 보건소 안내와 신청 과정에 대해 89.7%가 만족한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이용자는 증빙서류 제출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지원금 지급 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단계별 안내영상과 카드뉴스 등을 제작하고 신청·예산 집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출생아와 35세 이상 산모가 늘면서 의료비 지원 신청도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 신청자가 약 2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41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시는 신청과 예산 집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비용에 대한 걱정으로 필요한 의료서비스 이용을 망설이지 않도록 임산부가 안심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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