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마다 흩어진 공공데이터 한곳서 찾는다…범정부 연결망 가동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에 흩어진 공공데이터를 앞으로 한곳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관별로 따로 요청하던 자료를 한데 연결하고,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복지 사각지대나 시설물 위험 등을 분석하는 체계도 가동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18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데이터는 기관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필요한 자료를 찾고 공유하려면 각 기관에 별도로 요청해야 했다. 행안부는 각 기관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기관공유시스템'을 거쳐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계해 한곳에서 통합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꿨다.

이번 개통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묶어 분석하는 '복합데이터' 활용도 가능해진다. 단일 부처 데이터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나 시설물 위험 등 사회 현안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바우처 정책에는 주택관리공단의 주택단지 정보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수급세대 정보,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바우처를 받고도 사용하지 않는 세대를 찾아 지원할 수 있다.

교량 시설물 위험 예측에도 국토안전관리원의 시설물 정보와 홍수취약지구, 도로명주소 건물, 지진구역도 등을 연계해 잠재적 위험 교량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앞으로 에너지바우처 수급세대 정보와 월별 사용량, 단전 세대, 에너지 사용량, 주택단지 데이터 등을 결합해 잠재적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복합데이터는 분석 도구와 연계해 각 기관이 현장 여건에 맞춰 직접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9월 시범운영 이후에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고 원천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대한다.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공공데이터포털과 부처별 정보시스템, 민간 AI 플랫폼도 연계할 계획이다.

다만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 공공부문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일반 국민은 기존 공공데이터포털을 이용하면 된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정부 기관 내 흩어진 데이터를 촘촘히 연결해 AI 시대 공무원의 공공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AI가 행정 곳곳에서 똑똑한 조력자가 되는 'AI 민주정부'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