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북한산·한강까지 100㎞ 달린다…'서울100K' 19일 개막

36개국 해외 참가자 170명 등 2000명 출전…100K·50K·20K 운영
국내 첫 '북한산 상생구간' 도입…탐방객 우선·해당 구간 기록 제외

2026서울100K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북한산과 한강, 청계천 등 서울의 산과 도심을 달리는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2026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100K)'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인 서울100K에는 전문선수와 동호인, 일반시민 등 총 2000명이 참가한다. 미국·프랑스·스위스·스웨덴 등 36개국에서 온 해외 참가자 170명도 출전한다.

대회는 100K·50K·20K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100K와 50K 참가자는 19일 오전 5시, 20K 참가자는 오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다.

100K는 서울의 주요 산악지역과 한강·청계천·도심을 연결해 최대 31시간 동안 달리는 대표 코스다. 50K는 인왕산·안산·백련산·북한산 등을 잇고, 입문형인 20K는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옥천암 등 역사·문화유산과 인왕산·북한산둘레길 등을 지난다.

서울100K는 2024년 5회 대회 당시 2000명 규모로 열렸고 지난해 6회 대회에는 3010명이 참가했다. 2024년에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부터 출발·도착지가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졌다.

대회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공식 인증을 받아 완주 시 100K 4점, 50K 3점, 20K 1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100K에는 스웨덴의 페테르 엥달, 스위스의 야스민 누니게, 독일의 마르셀 회헤 등이 출전한다. 50K에는 노르웨이 노라 세레스, 영국 홀리 페이지, 미국 스테픈 커시 등이 참가한다.

올해는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 최초로 북한산 일부에 '국립공원 상생구간'도 도입한다.

해당 구간에서는 참가자가 걷거나 저속으로 이동하고 일반 탐방객에게 통행을 우선 양보해야 한다. 상생구간 기록은 대회 순위 산정에서 제외한다. 전체 레이스 기록은 별도로 제공해 UTMB 인덱스와 ITRA 포인트에는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트레일러닝 인구가 늘면서 산악지역의 자연환경 훼손과 일반 탐방객과의 충돌 등을 줄이자는 취지다.

시는 대회 기간 트레일러닝·아웃도어 업체가 참여하는 '그린 트레일 상생존'도 운영한다. 판매수익 일부는 산림과 자연생태계 보전 활동에 기부한다.

장거리 산악 레이스에 대비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15명의 레이스 메딕이 참가자와 함께 달리고 주요 산악구간에는 2인 1조 안전·구조 인력을 배치한다. 체크포인트에는 의료인력과 구급차, 제세동기를 배치한다.

시는 올해 대한스포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포츠의학 전문의와 스포츠전문 트레이너도 대회장에 상시 배치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대회가 이어지는 동안 '31시간 치어링'과 경사를 달리는 '업다운 힐 트레드밀 챌린지'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자연과 탐방객을 배려하는 성숙한 트레일러닝 문화를 확산하고 세계 각국의 트레일러너들이 찾는 서울 대표 국제 스포츠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