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고장·전기차 화재도 AI로 대응…소방 빅데이터 아이디어 303건
지난해 137건서 121% 증가 '역대 최다'…12개 우수작 선정
소방공무원 현안해결 분야 신설…우수 아이디어 현장 적용 검토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용수 고장 이력 관리부터 전기차 화재 위험 분석까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민안전 아이디어가 소방정책과 현장 업무에 활용된다.
소방청은 지난 14일 소방청 소강당에서 '제6회 소방안전 빅데이터 활용 및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12개 우수작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서비스 개발 97건, 아이디어 기획 154건, 소방현안 해결 52건 등 총 303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137건보다 12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1차 서면심사를 거쳐 분야별 6팀씩 총 18개 팀이 최종심사에 올랐으며 발표심사를 통해 대상 3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6점 등 1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에는 소방용수 고장·정비 이력을 분석해 미정비 소화전을 찾아내는 서비스 '오늘의 수리(水利)'가 선정됐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재계약 정보와 소방시설 지원을 연계해 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선제적으로 찾는 '안심동행 119', 전기차 충전정보와 건축물·화재·출동 데이터를 결합해 위험징후를 파악하는 'EV-SAFE 119'도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화재 사각지대 위험도를 산출해 소방시설 보급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각119', 신고·드론·열화상 정보를 연계해 화재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FireGround-AI', 산불과 풍향·소방력·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산림과 도심 경계지역의 산불 위협을 판단하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데이터와 AI로 해결하는 '소방 현안 해결 아이디어 제안' 분야도 새로 마련됐다. 기존 국민 대상 서비스 개발·아이디어 기획에서 실제 현장 업무 개선까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난해 제5회 대회에는 137건이 접수돼 19개 팀이 수상했다. 당시에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불·전통시장 화재 대응 아이디어 등이 발굴됐으며 소방청은 수상작의 현장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접수작은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섰다.
소방청은 별도의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 데이터를 공공기관과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화재·사고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소방안전 이슈브리프'도 운영하고 있으며, 공개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구역'을 세종과 대구에 두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수상작을 관련 부서와 연계해 후속 개발과 고도화, 실제 정책·현장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국민과 소방대원이 각자의 시각에서 소방안전 문제를 바라보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안했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와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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