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119 구급출동 평소보다 4.4%↑…비응급 신고 자제 당부

최근 3년 연휴 하루 평균 9631건 출동…기도폐쇄 47.8% 증가
중증환자 병원선정·광역이송 강화…비응급 119 이용 자제 집중 홍보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구급대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면서 우려했던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자기부담금 인상으로 인해 응급실 내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며,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배후진료 인력 확보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9.19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119 구급출동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가운데 소방청이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이송체계를 강화하고 비응급 상황의 119 신고 자제를 당부한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 구급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2026년 추석 연휴 119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9631건의 구급출동이 발생해 528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소보다 출동 건수는 4.4%, 이송 인원은 3.8% 많았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는 평소보다 1.3%, 음식물 등에 따른 기도폐쇄 환자는 4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연휴를 앞두고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사고에 대비해 구급 장비와 출동로를 점검한다.

중증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구급차와 펌프차가 함께 출동하는 다중출동체계를 가동한다. 현장에서 병원 선정이 지연될 경우 시·도와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의료기관의 수용 가능 여부를 동시에 확인해 이송을 지원한다.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환자는 소방헬기나 'Heli-EMS'와 연계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는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한다. 연휴 기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 인력과 수보대도 보강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안내한다.

명절에는 현장 출동뿐 아니라 응급의료 상담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추석 연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8022건으로 평시 4616건보다 73.8% 증가했다. 당시 연휴 기간 이송병원 선정 지원도 1392건 이뤄졌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하루 평균 8412건의 119 응급의료상담이 이뤄져 직전 평시보다 96.8% 많았다. 하루 평균 구급출동도 전년 설보다 5.6% 증가한 9016건을 기록하는 등 명절 기간 응급의료 수요가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다.

소방청은 비응급 신고를 줄여 한정된 구급 인력과 장비를 중증환자에게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라디오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TBN 교통방송 전국 13개 방송국의 출·퇴근 시간대에 하루 2차례씩 총 780회 관련 내용을 내보낸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는 MBC 표준FM에서도 총 32회 방송한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추석 연휴에는 교통량과 의료기관 이용 증가로 구급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현장 출동부터 병원선정과 광역 이송까지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중증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119 이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