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파업 여부, 밤 9시30분께 판가름…지노위 "최종 결단" 촉구
지노위 "파국 피할 대안 제시해달라"
- 신건웅 기자,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한지명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 여부가 15일 오후 9시 30분께 사실상 판가름 날 전망이다.
6시간 넘게 막판 조정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가 노사 양측에 오후 9시 30분까지 파국을 피하기 위한 최종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지노위 특별조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서울지노위 제1회의실에서 조정회의를 속개하고 "6시간 정도 개별 면담을 해왔고 상당 부분 중간 진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새벽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멈추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노사 양측에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
공익위원들은 특히 노사가 각자의 명분과 실익을 모두 포기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오병철 공익위원은 "노사 양측이 명분에 대한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많이 들었다"며 "명분을 얻고자 하면 실익을, 실익을 얻고자 하면 명분을 양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고착화된 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좋고 실익도 좋지만 두 가지를 다 취하는 것은 최선책"이라며 "차선책이 최선책이 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시간 안에 노사 양측이 양보하는 합의안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규 공익위원도 "2차 조정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노사가 같은 입장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어 조정에 진전이 있기 어렵다"며 "위원회에서도 특단의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별조정위는 노사 대표에게 오후 9시 30분까지 내부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정위 측은 "노사 대표자들이 다시 한번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파국을 피하기 위한 결단과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의견을 주시면 주시는 대로, 주지 않으면 않는 대로 위원회에서 조정안을 제시하거나 조정 중지 등의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노조와 사업조합, 서울시가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사 양측에 마지막 절충안을 마련해 올 것을 주문했다.
노조는 당초 오후 9시를 넘기면 협상장을 떠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측이 9시 30분까지 추가 협의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안이 별로 없는데 앞으로 더 한다고 달라질 게 있겠느냐"면서도 "사측에서 9시 30분까지 하자고 하니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대안이 와야 조정도 하고 타협도 하는데 답이 없으면 타협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9시 30분까지 내부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노사가 9시 30분까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파업 여부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별조정위는 양측이 제시하는 최종 입장을 토대로 조정안을 제시하거나 조정 중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가 끝내 합의하지 못하고 서울지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예정대로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