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D-1', 오세훈 "전세버스 투입…모든 수단 총동원"
지난 1월 출퇴근 대란 8개월 만에 파업 위기…지하철 하루 202회 늘려
마을버스 최대 투입·따릉이 무료…15일 오후 마지막 조정 '분수령'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주요 간선도로에 전세버스를 직접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지난 1월 파업 당시 시내버스 운행률이 6%대로 떨어지면서 출퇴근길 대란이 벌어진 만큼 이번에는 무료 셔틀버스와 마을버스 운행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료로 개방한다.
현재 노사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등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날 오후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파업 여부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시내버스 파업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하루 약 380만 명이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멈추면 출퇴근과 등하교를 비롯한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에 큰 차질을 빚는다"며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교통 소외지역 주민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동약자, 고령자의 불편과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시내버스 파업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노사 양측은 시민의 일상과 이동에 미칠 영향을 무겁게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1월보다 강화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기존에 자치구별로 운영하던 무료 셔틀버스와 별도로 서울시가 전세버스를 확보해 주요 간선도로에 직접 투입한다. 주요 간선축을 중심으로 임시 노선을 운영해 출퇴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 수송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도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차량이 생기면 임시 운행노선에 즉시 추가 배치한다.
마을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파업 기간에는 시내버스와의 중복 정류소 등 평소 적용되는 노선 제약을 완화해 가용한 마을버스를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하루 총 202회 증회한다. 출퇴근 집중 운행시간을 각각 2시간 연장하고, 막차 운행을 늘린다. 임시열차를 추가 편성하고 비상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버스 이용객이 지하철로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혼잡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개인·법인택시 업계에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 확대를 요청하고, 파업 기간에는 따릉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 수요 자체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 역시 병행한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민간기업에도 재택·유연근무를 독려한다. 서울시교육청에는 초·중·고교 등교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이외에 시민 안내를 강화한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재난문자를 통해 임시 운행노선과 셔틀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도 파업으로 인한 미운행 사실을 표시한다. 임시 셔틀버스에는 노선도를 부착해 운행 방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월의 경험에 비추어 부족했던 부분이 충분히 보완됐는지, 교통 소외지역과 이동약자를 위한 대비에는 빈틈이 없는지 시민의 입장에서 면밀히 살피겠다"며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시민의 출근길과 일상이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지노위에서 마지막 조정에 나선다.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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