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온열질환, 웨어러블로 미리 잡는다…3년간 5억 투입

심박수·심전도·심부체온 실시간 측정…위험 단계 전 경고
소방대원 30여명 대상 실화재 훈련장서 첫 실증실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서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 시연을 마친 후 땀을 닦고 있다. (공동취재) 2026.8.5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의 고온과 폭염에 노출되는 소방대원의 온열질환 위험을 미리 감지하기 위해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한 사전 경고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15일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경기도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에서 소방대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센서 실증실험을 진행한다.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총 5억 원을 투입해 소방대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온열질환 위험 수준에 도달하기 전 경고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은 소방대원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센서다. 센서를 통해 심박수와 심전도, 심부체온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여러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대원의 열 스트레스와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증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함께 실제 화재 현장과 유사한 고온 환경에서 대원들의 열 스트레스와 생체신호 변화를 분석한다. 연구원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온열질환 위험을 사전에 알릴 수 있는 경고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소방대원의 온열질환 예방을 현장 안전관리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 지난 7월 충북·대구·울산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면서 얼음조끼와 얼음팩 등 폭염 대응 물품 확보 상태와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회복지원 체계를 점검했다.

기존 대응이 냉각 장비와 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대원 개인의 생체신호를 토대로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해마다 심해지는 폭염 속에서 소방대원의 온열질환을 막는 일은 필수적이고 시급한 과제"라며 "연구 성과가 현장에서 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쓰이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현장 중심의 보건안전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