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골목 맛집에서"…서울 '달빛야장' 2028년까지 25곳 만든다

15개 자치구 19개 상권 참여…상권당 최대 20억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논의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퇴근 후 골목 맛집의 음식을 야외에서 즐기고 주변 문화·관광 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는 '서울판 야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상권당 최대 20억 원을 투입해 골목상권을 밤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야간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에서 '2026년 서울 달빛야장 조성사업 최종 시민참여평가'를 열고 '서울 달빛야장' 대상지를 선정한다.

달빛야장은 민선 9기 핵심전략인 '야간경제 활성화'를 골목상권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낮에 집중된 상권의 운영시간을 밤까지 넓혀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이를 소상공인 매출과 골목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자치구의 19개 상권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1차 서류평가를 통해 후보 상권 10곳을 추린 뒤 전문가 현장평가와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최종평가 결과를 합산해 대상지를 결정한다.

최종평가에는 전문가 6명과 시민평가단 50명이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추진 의지, 민원 예방·갈등관리 방안을 평가하고 시민평가단은 직접 방문하고 싶은 야간 명소로서의 매력과 가능성을 살핀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상권을 시작으로 달빛야장을 2028년까지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상권에는 2028년까지 상권당 최대 20억 원을 지원한다.

보행로와 가로등,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화장실과 쓰레기 처리시설 등 편의·위생시설을 개선한다. 노후 간판과 조명을 정비해 상권별 특색을 살린 야간경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노포·골목 맛집과 인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를 함께 개발한다. '서울 달빛야장' 공동 브랜드와 로고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사랑상품권과 연계한 '달빛사랑상품권' 발행을 추진한다.

야간 영업 확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상인과 주민이 상생협약을 맺고 협의체를 구성해 소음과 악취, 쓰레기, 보행 불편 등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생협약에는 영업구역과 종료시간, 소음·악취 방지, 청결 유지 등 구체적인 운영수칙을 담는다. 수칙을 어길 경우 단계별 자체 제재 기준을 적용한다.

이외에 옥외영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보행 안전과 통행권을 확보하면서 옥외영업을 할 수 있도록 '옥외영업장 도로점용 가이드라인'을 14일부터 시행한다.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조례안'도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21일 배포할 예정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