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호우 피해 급한 수습은 했지만…730명 아직 집에 못갔다

응급복구 4043건 모두 완료…거제 단전 93.7%·단수 95.3%
'응급복구'는 최소 기능 회복…정부, 9월 중 본복구 계획 확정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오후 경남 통영시 미수동 호우피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찾아 침수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8 ⓒ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달 거제·통영 등을 덮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피해지역에서는 주민 73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공동주택 단전·단수 복구도 일부 남아 있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8월 15~18일 호우로 발생한 응급복구 대상 4043건이 모두 복구됐다. 주택과 상가·공장, 축사·창고 등 사유시설 3082건과 도로·하천·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961건이다.

응급복구는 끝났지만…730명은 아직 귀가 못해

응급복구는 피해시설을 완전히 원상복구하는 조치와는 다르다. 추가 피해를 막고 주민의 일상 복귀에 필요한 최소 기능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로는 피해구간 진입을 차단하고 우회도로를 지정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침수 주택은 배수를 마치고 생활폐기물 등을 제거해 다시 생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복구하면 응급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본다.

이번 호우로 부산과 경남 등 2개 시·도 9개 시·군·구에서 2833세대 6089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2339세대 5359명은 귀가했지만 494세대 73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미귀가자는 거제가 472세대 698명으로 대부분이다. 통영은 21세대 31명, 부산 서구는 1세대 1명이다. 거제에서는 단전·단수에 따른 생활 불편으로 일시 대피한 공동주택 주민도 미귀가 인원에 포함됐다.

임시주거시설에도 319세대 468명이 머물고 있다. 별도로 175세대 262명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생활기반 복구도 일부 남아 있다. 거제 공동주택 단전 피해는 1907세대 가운데 1787세대가 복구돼 복구율 93.7%를 기록했다. 단수 피해는 3139세대 가운데 2991세대가 복구돼 95.3%다.

거제 956.1㎜·통영 766.9㎜…기록적 폭우 피해

당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에는 956.1㎜, 통영에는 766.9㎜의 비가 내렸고 거제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24.5㎜에 달했다. 주택과 학교, 전통시장 침수와 도로 파손, 산사태 등이 잇따랐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후 중앙합동조사 결과 통영시 전체 피해가 선포 기준을 넘으면서 지난 4일 통영시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정부는 응급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 복구계획안을 마련해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본복구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