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AI 교육 비중 15→25%…AI 보조기기도 확대

생성형 AI·문서작성·정보검색 등 실습 교육 강화
장애인 디지털정보화 역량 일반국민의 77%…접근 수준보다 격차 커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장애인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보화 교육에서 AI 강좌 비중을 확대하고, 음성·문자 변환과 이미지 인식 등에 AI 기술을 활용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을 늘린다.

서울시는 9월부터 장애인 정보화 교육의 AI 정규강좌를 확대하고 AI 기반 정보통신 보조기기 지원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장애인 정보화 교육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이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AI를 일상생활과 학습, 취업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장애인 정보화 교육 전체 정규강좌의 15% 수준인 AI 관련 강좌 비중은 25%까지 높인다.

교육 과정에는 생성형 AI 이해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과 이미지·콘텐츠 제작, 정보 검색·요약, 일상생활 속 AI 활용, 취업·직업 활동을 위한 AI 활용 등이 포함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AI 기반 길 안내와 주변 환경 인식 앱을 활용하거나 이미지 인식·문장 읽기 기능을 이용해 우편물이나 약봉지 내용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도 확대한다. 음성을 문자로 바꾸거나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고 이미지·문서·주변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기 등을 통해 시각·청각·언어 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올해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기기를 배송·설치한다.

서울시의 올해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사업은 총 1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초 611명 보급을 목표로 신청을 받은 뒤 549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제품 가격의 80%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은 개인부담금의 50%를 추가로 감면한다.

장애인은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보다 실제 활용 역량에서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종합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을 100으로 봤을 때 84.1%였다. 접근 수준은 98.1%까지 올라왔지만 역량 수준은 77.0%, 활용 수준은 84.3%에 그쳤다. 특히 60대 이상 장애인의 종합 수준은 73.4%로 장애인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시는 교육과 보조기기 지원을 병행해 장애인이 단순히 도움을 받아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AI를 활용해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장애인의 장애 특성과 생활환경에 맞는 AI 기반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과 맞춤형 AI 교육을 확대해 누구도 AI 시대의 변화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디지털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