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몽골에 K-소방 심화교육…화재·수난·도시탐색구조 전수

몽골 소방공무원 30명 대상…분야별 10명씩 실전훈련
한국이 지원한 소방차 활용해 조작·정비 교육도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몽골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화재진압과 수난구조, 도시탐색구조 등 한국의 재난 대응 기술을 전수한다. 지난해 기초·종합교육에 이어 올해는 분야별 인원을 나눠 실전 중심의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소방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2026년 제2차년도 몽골 공적개발원조(ODA) 글로벌 현지연수'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몽골 재난대응 역량강화 ODA 사업'의 일환이다. 몽골 재난관리청 소속 소방공무원 30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차년도에는 주요 소방기술과 재난 대응체계를 폭넓게 교육했다면 올해는 화재진압과 도시탐색구조, 수난인명구조 분야에 각각 10명씩 배치해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화재진압 분야에서는 고층건축물 화재진압과 전술배연 등 고열·농연 상황에서의 대응 전술을 교육한다.

수난인명구조 분야에서는 몽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고도다이빙과 수중수색 기법, 잠수활동 안전관리 등을 다룬다. 도시탐색구조 분야에서는 붕괴 건축물 내부에 진입하기 위한 파괴·천공 기술과 생존자 탐색·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각 과정은 이론과 실습, 반복훈련을 연계해 교육생이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재난대응 체계도 소개한다. 소방청은 AI 연계 차세대 119통합시스템을 비롯해 국내 소방정보시스템의 발전 과정과 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이 과거 몽골에 무상으로 지원한 소방차량도 교육에 투입한다. 현지 서비스센터와 연계해 차량 조작과 유지·정비 실습을 진행한다. 올해 국내 소방 신기술·신제품 품평회에 소개된 주요 장비도 몽골 측에 알릴 계획이다.

한국은 몽골에 소방차와 장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소방청에 따르면 몽골은 지난해 기준 14년간 한국으로부터 소방차 등 소방장비 154대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1차년도 ODA 연수에서도 한국이 무상양여한 소방차량을 활용해 조작·정비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장비와 개인보호장비를 현지에 기증했다.

현지 교육에는 중앙소방학교와 중앙119구조본부, 시·도 소방본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속 전문강사 9명이 참여한다. 소방청 첨단장비과를 중심으로 꾸린 연수지원팀도 교육 운영과 현지기관 협력, 안전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시작된 3개년 사업의 두 번째 과정이다. 지난해 몽골 재난관리청 소방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화재진압과 수난구조, 도시탐색구조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후 소방차량 양여와 소방항공 분야 협력으로 이어졌다.

이 사업은 2024년 3월 ODA 협력사업으로 공식 승인됐으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해 5월 몽골 재난관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난대응 분야 협력을 본격화했다.

소방청은 올해 현지 심화연수에 이어 2027년에는 몽골 소방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3차년도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현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연수는 우리 소방의 현장 대응기술과 장비 운용 경험을 몽골의 재난환경에 맞게 전수하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이라며 "몽골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K-소방의 우수한 기술과 시스템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