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드론 총출동…340개 기업 참여 '안전산업박람회' 부산서 개막
920개 부스서 첨단 재난안전 기술 전시…해외 바이어 100여개사 초청
지난해 3514억원 계약 추진…정부, 105억원 안전산업 전용펀드도 조성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내 재난안전산업의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 전문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부산시와 함께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열린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올해로 12회째다. 국내 재난안전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첨단 기술의 융합, 안전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34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920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별전시관에는 AI와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첨단재난안전산업관'이 마련된다. 131개 기업이 256개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AI 기반 실시간 도시 침수 예측 플랫폼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산업·소방용 안전점검 로봇, 리베라웨어의 실내 점검용 초소형 드론 등이 전시된다.
일본과 중국, 독일 등 9개국 22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기업존'도 28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일반전시관은 침수·지진 등 자연재난을 비롯해 생활안전, 치안, 화재, 산업안전, 교통·해양안전 등 6개 분야로 구성된다. 서울·부산·대전·울산·경남 등 지역 재난안전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공공부문 전시관도 운영된다.
시민들이 직접 재난·사고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안전체험존'에서는 끼임·감전 사고와 심폐소생술을 체험할 수 있고 현대자동차의 이동형 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한 산업안전·안전운전 가상현실(VR)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 전복사고 체험시설을 운영한다.
행안부는 올해 박람회에서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주력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해 해외 바이어 100여개사와 국내 바이어 83개사를 초청하고 참가 기업과 1대1 수출·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박람회에서는 사흘 동안 798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돼 3514억원 규모의 계약이 추진됐다. 전시장 방문객은 3만9854명이었다.
'글로벌 재난안전 비즈니스 포럼'에는 아세안(ASEAN) 사무차장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각국 정부 관계자, 글로벌 기업·전문가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재난안전 분야의 국제협력 방향과 함께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업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방재협력세미나를 비롯한 학술·전문 컨퍼런스 42개도 열린다.
정부는 최근 재난안전 분야를 단순한 안전관리 영역에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AI·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를 105억원 규모로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출자금 50억원에 민간자금 55억원을 더해 기술·제품 고도화와 마케팅, 인증·특허 획득 등을 지원한다.
재난안전산업은 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공공 수요 의존도가 높아 자체적인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행안부의 2023년 기준 실태조사에서는 재난안전산업 매출액이 59조379억원, 수출액이 5764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련 사업체 가운데 매출액 5억원 미만 기업이 59.8%를 차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폭염, 가뭄 등 재난의 양상이 날로 복잡화되는 지금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 할 기본적 가치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할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고 기업의 성장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어 안전산업을 국가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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