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A·B·C 표시에 '그림문자' 추가…화재 때 한눈에 구분
소방청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어린이·고령자·외국인도 쉽게 식별
119안심콜·노후 소방용품 관리 등 10건 선정…상위 4건 범정부 대회 출품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의 용도를 일반인이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존 A·B·C급 문자 표시에 화재 유형별 그림문자가 함께 표시된다.
소방청은 국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정책 가운데 10건을 '2026년 소방청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최우수 사례는 '소화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기술기준 개정'이다.
기존 소화기에는 어떤 화재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A·B·C급 등 문자 중심으로 표시해 긴급한 상황에서 일반인이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소방청은 화재 유형별 픽토그램인 그림문자와 기존 문자를 함께 표시하도록 기술기준을 개선했다. 어린이나 고령자, 외국인 등도 화재 상황에서 적합한 소화기를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위에는 '노후·불량 소방용품 교체·관리 종합대책'이 선정됐다. 기존에는 소방용품의 제조기술과 설치환경, 사용빈도 등이 다른데도 사용기간을 중심으로 교체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소방청은 이에 일률적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품을 바꾸는 대신 권장 내용연수와 노후·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불필요한 교체비용은 줄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3위는 '119안심콜 전면 시행'이다.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가 난 세대의 거주자와 보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같은 동 주민에게 문자로 상황을 알려 화재피난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방식이다.
4위에는 산불 초기부터 국가 차원의 소방력을 선제적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대응 전략과 현장실무 지침을 마련한 '산불 초기 국가 총력 대응체계'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자동차의 긴급신고 기능인 E-Call과 119다매체신고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 통신망이 혼잡할 때도 소방 단말을 우선 접속시키는 긴급통신체계, 지하 등 통신 취약지역을 위한 PS-LTE·UHF 연계 재난통신체계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소화설비 기준 개선과 전국 소방기관을 하나의 채널로 연결하는 재난안전통신망 기능 개선, 소방차량 점검방식 개선도 포함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추진된 사례를 대상으로 국민심사와 서면심사를 거쳐 10건을 추린 뒤 지난 26일 적극행정위원회 대면심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국민 체감도와 적극성·창의성·전문성, 과제 난이도,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상위 4개 사례는 소방청 대표로 '2026년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출품된다.
김재홍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창의적인 시각과 적극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국민 안전과 편의를 높인 성과"라며 "국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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