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울리면 지하로"…20일 서울 전역서 민방위훈련
서울시, 2026년 을지연습 18일~21일 4일간 실시
20일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15분간 지하·민방위대피소로 대피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전역에서 오는 20일 오후 2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훈련이 실시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울리면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공간이나 민방위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며,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운행도 5분간 통제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연습에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에서 약 14만 명이 참여한다.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을 반영해 드론·사이버공격 대응 능력과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상황실을 구성해 전시 현안과제 토의와 도상연습, 비상대비 실제훈련 등을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후 서울시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뒤 장사정포 등 복합 공격에 따른 상황조치 도상연습을 주재했다.
훈련은 장사정포와 미사일, 드론, 화학무기 등이 동시에 사용되는 복합 공격 상황을 가정했다. 수도방위사령부가 복합위협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고하고 서울시와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교통공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등이 대량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조치 방안과 기관 간 협조체계, 시민 보호 절차 등을 점검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실제훈련도 진행한다. 각 자치구가 드론 테러와 특수작전부대 침투, 사이버공격 등 가상의 위기 상황을 설정하고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훈련이 실시된다.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진행된다. 오후 2시 공습경보를 시작으로 오후 2시15분 경계경보, 오후 2시20분 경보해제 순이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15분 동안 가까운 건물 지하나 민방위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서울에는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을 중심으로 약 2900곳의 민방위대피소가 지정돼 있다.
차량통제훈련도 실시한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일대를 운행하는 차량은 경찰 통제에 따라 도로 오른쪽에 5분 동안 정차해야 한다.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을 들을 수 있다. 우회 경로는 훈련 당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한다.
오후 2시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했던 시민들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된다.
아울러 소방·응급·구조 등 긴급차량의 '길 터주기' 훈련을 병행한다. 자치구별 주요 도로 1개 구간에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켠 긴급차량이 실제로 주행하면서 시민들에게 긴급차량 양보 요령을 안내한다.
다만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훈련 시간에도 철도와 지하철, 버스,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행하고 의료시설도 정상 진료한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최근 안보환경과 현대전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실제 상황에 대비한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시민들도 평상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비상시 행동요령과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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