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국가소방동원령 나흘 만에 해제…3만4949톤 급수

비 예보에 가뭄 완화 전망…15일 오후 6시 해제
당초 13일까지서 연장했다 종료…물탱크차 4617회 투입

경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돼 소방 급수 지원 사흘째로 접어든 14일 경남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일대에서 경기소방본부 수원소방서 이의119센터 소방대원이 메마른 논에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13일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경남지역 급수 지원을 이어간다. 2026.8.14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며 연장 운영됐던 국가소방동원령이 나흘 만에 해제됐다. 12일부터 15일까지 모두 4617차례에 걸쳐 3만4949톤의 농업·생활용수가 공급됐다.

소방청은 지난 15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해제는 15일 오후부터 경남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 상황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경상남도가 소방청에 동원령 해제를 요청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16~17일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울산과 경남 중부 남해안·내륙에도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소방청은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지역 농업·생활용수 부족이 심화되자 지난 11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경남에 투입했다.

당초 동원령은 13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가뭄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방청은 이를 연장했다. 다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소방력 공백 등을 고려해 투입 규모를 12개 시도 물탱크차 100대로 줄여 현장 수요에 맞춰 운영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는 총 2585회에 걸쳐 1만8495톤의 물을 공급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도 같은 기간 자체적으로 2032회, 1만6454톤을 지원했다. 국가 동원 소방력과 지역 소방력을 합하면 모두 4617회, 3만4949톤이 가뭄 지역에 공급됐다.

장시간 운행과 반복적인 급수 활동에 따른 차량 고장에 대비해 투입된 '소방청 긴급정비지원단'은 현지에서 13차례 차량 정비·점검을 실시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해제됐지만 소방청은 경남지역 강수량과 저수율, 농업·생활용수 공급 상황 등을 계속 살필 방침이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국가소방동원령은 해제했지만 현장 여건과 기상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필요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