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마이애미 서울, 전시 넘어 거래의 장으로…'컬렉터블 페어' 확대

1~6일 DDP 개최…국내외 갤러리 6곳 참여 '갤러리 프로그램' 신설
프리즈·키아프와 서울 아트위크 동시 개최…亞 디자인 허브 도전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포스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열린 '디자인마이애미 서울'이 올해는 작품 전시를 넘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컬렉터블 디자인 페어로 확대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VIP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는 31일 열린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하는 ‘갤러리 프로그램’ 신설이다. 지난해 한국 디자이너를 해외에 소개하는 전시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세계 각국의 갤러리와 디자이너, 컬렉터가 직접 만나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 기능을 강화했다.

갤러리 프로그램에는 총 6개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런던의 찰스 버넌드 갤러리는 브론즈와 구리, 목재, 세라믹 등을 활용한 그룹전 'Material Echoes'를 선보인다. 뉴욕의 바구헤이는 손으로 빚은 브론즈 가구 작품인 'Postura Collection'을 통해 가구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을 소개한다.

알렉스 튀르코와 사이드 갤러리, 스택 바이 스튜디오 모토, 인갤러리 등도 참여해 자연 소재와 빛, 모듈형 가구, 한국적 재료 등을 활용한 컬렉터블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인 시추'(In Situ) 프로그램은 한국 디자이너 중심 프로그램에서 아시아 디자인을 아우르는 장으로 확대된다. 권중모·이규홍·천우선 등 국내 작가와 대만의 디자인서핑, 일본의 유키 나라 등을 포함해 총 36명의 디자이너와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권중모 작가는 한지와 월넛, 황동, LED를 활용해 전통 한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LEJE는 3D 프린팅 기술과 나전 상감, 천연 옻칠을 결합한 작품을, 유키 나라는 전통 도예와 디지털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을 각각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알로소 등 기업도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작가의 작품과 OLED TV 커스텀 프레임을 결합한 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알로소는 7개 디자이너팀이 소파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공개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함께, 울림'(Resonance: Design in Dialogue)이다. 다음 달 3일에는 세계 디자인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변화와 아시아 시장 성장 등을 논의하는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토크'도 열린다.

서울에서 디자인마이애미 행사가 열린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당시 서울디자인재단과 디자인마이애미는 DDP에서 한국 디자인을 조명하는 전시를 열었다. 올해는 갤러리와 컬렉터가 참여하는 거래 기능을 더하면서 단순 전시에서 국제 디자인 페어로 성격을 확장한 셈이다. 서울디자인재단도 지난해 행사를 한국 동시대 디자인을 해외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아트페어가 몰리는 이른바 '서울 아트위크'와 맞물린다. 프리즈 서울은 9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리며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키아프 서울도 9월 2~6일 같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디자인마이애미 서울이 9월 1~6일 열리면서 해외 갤러리와 컬렉터가 서울에 집중되는 시기를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디자인마이애미의 올해 글로벌 일정은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파리, 12월 미국 마이애미로 이어진다.

젠 로버츠 디자인마이애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9월 더욱 강력한 동력을 안고 서울로 돌아온다"며 "한층 성장한 커뮤니티 규모에 맞춰 행사장을 DDP 디자인랩 1층으로 옮겨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시장, 담론을 연결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DDP와 서울이 전 세계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가 모이는 컬렉터블 디자인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