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누적 탑승객 50만명 돌파…절반은 주말에 탔다

지난해 9월 정식운항 11개월 만…여의도 17만7893명 최다
전 구간 재개 뒤 이용객 증가…만족도 97%·주말 요금 인상도 검토

서울 낮 최고기온 30도로 여름 더위가 찾아온 31일 한강버스를 탄 시민들이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의 누적 탑승객이 정식운항 약 11개월 만에 5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이용객의 절반가량이 주말에 집중되면서 출퇴근 등 일상 이동뿐 아니라 여가 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전날 기준 누적 탑승객 50만1430명을 기록했다.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이후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하기 전까지 10만4498명이 이용했다. 지난 3월 1일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뒤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약 30만 명이 추가로 탑승했고, 이후 약 50일 만에 다시 10만 명이 늘었다.

특히 이용객은 주말에 집중됐다. 누적 탑승객 가운데 토·일요일 이용객은 24만3509명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했다.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3월 1일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주말 이용객 비중은 약 51%로 높아진다.

일주일 가운데 주말이 이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한강버스 이용 수요의 상당 부분이 관광·여가 목적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도 최근 이런 이용 패턴을 반영해 현행 3000원인 한강버스 요금을 평일에는 유지하되 주말과 공휴일에는 더 받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선착장별로는 여의도가 17만7893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잠실 6만9227명, 마곡 6만6818명, 뚝섬 5만8526명, 망원 5만1965명 순이었다. 옥수는 3만3218명, 압구정은 2만9666명이 이용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8일 문을 연 서울숲 임시선착장에도 두 달여 동안 1만4117명이 다녀갔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이후 안전 문제 등으로 정상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잠실 인근에서 선박이 항로를 벗어나 강바닥에 걸린 사고가 발생한 뒤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했다. 서울시는 수심 미확보 구역 준설과 항로 이탈 방지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지난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당시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120건 중 96건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

이용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한강버스 이용객 35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97%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93%는 재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95%는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한강버스를 찾아주시는 데 이어 이용 만족도와 재이용·추천 의향도 높게 나타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용객의 목소리와 실제 이용패턴을 세심하게 살펴 더욱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수상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