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권에 최신 국산 소방헬기 2대…22일부터 임무

노후 헬기 교체…최고 시속 290㎞·항속거리 718㎞
산악구조·응급환자 이송·산불진화 등 다목적 활용

충청강원항공대 신규도입 헬기 임무 집중 훈련 간 상승하는 모습(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충청·강원권에서 산악사고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산불 진화 등을 담당할 최신 국산 소방헬기 2대가 새로 투입된다. 20년 넘게 운용해 온 기존 헬기를 교체하면서 장거리 이송과 야간 임무 수행 능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충북 충주시에 있는 충청강원119항공대에 중형 소방헬기 2대(KUHC-1)를 신규 배치하고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새 헬기는 '충강 1호'와 '충강 2호'로 운용된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이에 앞서 21일 '항공안전의 날' 행사를 열고 안전운항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항공대 소속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구급대원들은 지난 6월22일부터 기종 전환 교육과 임무별 집중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번 교체는 기존 충청강원119항공대 헬기가 20년 넘게 운용되면서 노후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충강 1·2호는 AS365N2 기종으로 운용돼 왔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노후 헬기로 인한 정비 부담과 출동 공백을 줄이기 위해 2023년부터 대체 헬기 도입을 추진했다. 기존 충강 1·2호가 AS365N2 기종으로 운용된 사실은 중앙119구조본부가 발주한 정비 내역에서도 확인된다.

신규 헬기 도입에는 4년간 총 620억원이 투입됐다. 제작과 중간·최종검사, 수리·개조 과정을 거쳐 지난 6월30일 충청강원119항공대에 최종 배치됐다.

KAI는 2023년 11월 중앙119구조본부와 약 620억원 규모의 수리온 헬기 2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부터 산악구조와 환자 이송, 화재 진화 등에 투입할 목적으로 야간비행용 항법장치와 응급의료장비, 인명구조용 호이스트, 배면 물탱크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 헬기는 최대 1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90㎞, 항속거리는 약 718㎞다. 기체 내부에는 437리터 규모의 보조연료탱크를 설치해 장거리 임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한 차례 급유로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야간 항공 임무를 위한 항법장치와 응급의료장비(EMS), 인명구조용 인양기인 호이스트도 탑재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2000리터 규모의 배면 물탱크도 갖췄다.

이에 따라 산악·수난사고 인명구조뿐 아니라 중증 응급환자 장거리 이송, 대형 산불 진화 등 충청·강원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에 투입될 예정이다.

충청강원119항공대는 특정 시·도의 소방헬기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재난에도 투입돼 왔다. 지난 4월에는 강원 횡성에서 수은 건전지를 삼킨 25개월 아동을 대구의 상급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강원 소방헬기가 정비 중이자 충강 2호가 대체 투입되기도 했다.

조현문 중앙119구조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새롭게 배치된 소방헬기는 충청·강원권의 산악사고와 산불, 응급환자 이송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교육훈련과 예방정비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