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 인상 추진…내년 초 시행 검토
평일 3000원 유지·주말 차등요금제 검토
서울연구원 용역 진행…공청회·시의회 의견청취 거쳐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주말과 공휴일 요금을 평일보다 높게 받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주말과 저녁 시간대에 관광·여가 목적의 이용객이 몰리는 점을 반영해 요금 체계를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강버스 요금 변경의 적정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서울연구원에 맡겼다. 관련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강버스 요금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3000원이다. 시는 평일 요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 요금을 추가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 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장에게 보고해 판단을 받았다”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현행 요금보다 조금 더 받고 평일 낮 시간이나 일상적인 시간대에는 현행 요금을 유지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당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교통카드 이용 과정에서 내·외국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별도 시스템 구축과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관광·여가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과 공휴일을 기준으로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강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말과 오후·저녁 시간대에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것도 요금 개편 논의의 배경이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한강버스 월별 탑승객은 지난 3월 6만2491명에서 4월 7만6488명, 5월 9만112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정식 운항 이후 누적 탑승객은 40만222명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 분류돼 요금을 변경하려면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운영사와 체결한 협약도 변경해야 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경우 이르면 내년 초나 봄쯤 새로운 요금 체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시행 시점은 서울연구원의 검토 결과와 향후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버스 운항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항 횟수도 늘린다.
오는 15일부터 잠실에서 여의도, 여의도에서 마곡으로 향하는 야간 운항을 각각 2회씩 추가한다. 낮 시간대에도 마곡에서 여의도, 여의도에서 잠실 방면 운항을 각각 2회 늘린다.
서울숲 임시 선착장에는 오는 10월 말까지 동부 노선 한강버스가 하루 16회 정차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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