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도착정보 보청기로 직접 듣는다…은평구, 쉼터 11곳 '히어링루프'
국비 7000만원 확보…내년 1월까지 구축
안내방송 AI가 문자로 변환…음성·화면 동시 제공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은평구가 청각약자들이 버스 도착정보와 안내방송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쉼터 11곳에 보청기·인공와우와 연동되는 '히어링루프' 시스템을 설치한다.
은평구는 내년 1월까지 관내 스마트쉼터 11곳에 '스마트히어링루프'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히어링루프는 안내방송 등 음성 신호를 전자기 신호로 바꿔 텔레코일(T-coil)이 탑재된 보청기나 인공와우로 직접 전달하는 청각 보조 시스템이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변 소음과 함께 듣는 방식과 달리 음성 신호를 보청기 등에 직접 전달해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도 안내 내용을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음성인식 기술도 함께 적용된다. 스마트쉼터에서 제공하는 버스 도착정보와 공공 안내방송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꿔 화면에 표시한다.
이에 따라 청각약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통해 음성 정보를 듣는 동시에 화면의 문자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평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스타트업 ㈜왓위케어와 함께 선정돼 국비 7000만 원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혁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선정된 창업기업에는 기술 실증 등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달 29일 ㈜왓위케어, 창업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구축과 실증에 착수했다.
구는 스마트쉼터 11곳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고 행정 지원을 맡는다. ㈜왓위케어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창업진흥원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업 운영과 성과관리를 지원한다.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실제 이용자의 편의성과 음성 전달·문자 변환 등 기술 효과를 점검한다. 은평구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쉼터뿐 아니라 다른 공공시설로 청각약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청각약자의 이동 편의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시설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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