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하는 '그늘막' 3만 9514개…2019년보다 7배 늘었다
스마트 그늘막 9163개…기온·바람 감지 기능
행안부, 올해 폭염 대책비 300억원 지원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횡단보도 앞 등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그늘막이 전국 3만9514개까지 늘었다. 행정안전부가 처음 전수조사한 2019년 5662개와 비교하면 약 7배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와 함께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그늘막은 2019년 5662개에서 2020년 1만 4127개, 2021년 1만 8890개, 2022년 2만 4144개, 2023년 2만 7631개, 2024년 3만 2196개, 지난해 3만 4552개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3만 9514개가 설치돼 있다.
유형별로는 접이식 그늘막이 3만351개, 스마트 그늘막이 9163개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과 바람을 감지하는 기능 등을 갖춘 형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5221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4958개, 인천 2521개, 광주·전남 2251개, 충남 1915개, 경남 1750개 순이다.
국내에서 그늘막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평창 등 수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에 검정색 차양막 등을 설치했고, 같은 해 소방방재청의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에 주택용 차양 그늘막 999개 지원 내용이 담겼다.
도심 보행자를 위한 그늘막은 2015년 서울 서초구가 횡단보도 앞에 설치한 접이식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이 첫 사례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그늘막을 도로 부속 시설물로 인정한 데 이어 행안부는 2019년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지역별로 기능을 더한 그늘막도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기온과 바람을 감지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운영하고 부산 북구는 물안개 분사장치를 결합한 그늘막을 설치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의 '옐로우카펫'과 연계한 노란 그늘막과 고령자가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겸용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크리스마스트리나 꽃 화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의 폭염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왔다. 올해 폭염 대책비는 300억 원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그늘막과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폭염으로부터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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