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하루 208명…1명 사망
누적 2665명·사망 23명…지난해보다 사망자 늘어
가축 3만4939마리·양식어류 11만7310마리 추가 폐사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208명이 발생하고 1명이 숨졌다. 가축 약 3만5000마리와 양식어류 11만여 마리도 추가로 폐사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208명으로 집계됐다(이날 발표된 피해 현황은 전날(5일) 오후 4시까지의 발생분을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 하루 발생한 62명의 3배를 넘어섰다.
전북 김제에서는 77세 남성이 전동휠체어 전복 사고 이후 도로에 약 2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주민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665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사망했다. 누적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00명보다 635명 적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21명보다 2명 많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27명, 40대 371명, 30대 366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2062명으로 전체의 77.4%였다. 실외 작업장이 6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39명, 길가 332명, 운동장·공원 168명 등이었다.
실내에서도 작업장 206명, 집 190명 등 총 60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축산·수산업 피해도 늘고 있다. 하루 동안 가축 3만4939마리와 양식어류 11만7310마리가 폐사했다. 누적 피해는 가축 83만603마리, 양식어류 56만6809마리로 집계됐다.
가축 피해는 닭 등 가금류가 78만8284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는 4만2319마리가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0만3957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전북 17만4546마리, 경기 13만7079마리 순이었다.
양식어류 피해는 충남 조피볼락과 경북 넙치·강도다리, 제주 넙치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하루 동안 경북에서 7만8259마리, 충남에서 2만마리, 제주에서 1만9051마리의 피해가 신고됐다.
폭염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36개 구역에 폭염중대경보가, 141개 구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49개 구역, 열대야주의보는 176개 구역에 발효됐다.
이날 경기 여주의 최고체감온도는 39도까지 올랐고 서울 영등포의 최고기온은 40도를 기록했다. 당분간 전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노동자, 농업인 등에 대한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정부에서는 공무원 4353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36만8736차례 방문·전화 안전 확인을 실시했다.
전국에서 그늘막 3만9211개와 살수차 1088대, 도로살수장치 80개, 양산대여소 1116개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주노동자가 근무하는 사업장과 농작업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산불진화대의 인력·드론·급수차량을 폭염·가뭄 급수 지원과 예찰 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양식어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 출하와 긴급 방류 물량도 확대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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