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소독부산물 발생량 사전 예측…내년 전 정수센터 확대

강북아리수 등 2곳 우선 적용…염소 투입량·공정 조건 정밀 조정

염소소독부산물(THMs) 예측 프로그램 실행 화면.(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 '트리할로메탄'의 농도를 사전에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서울시는 서울물연구원이 정수센터별 원수 수질과 염소 투입량, 수온 등을 반영해 트리할로메탄 발생량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염소가 물속 유기물과 반응할 때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이다. 일정 농도 이상이면 인체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질 항목이다.

서울시는 트리할로메탄을 0.04㎎/L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국가 먹는물 수질기준인 0.1㎎/L 이하보다 엄격한 수준이다.

서울물연구원은 정수센터 2곳의 2020~2024년 운영자료를 활용해 원수 수질과 염소 투입량, 수온 등 주요 변수를 분석하고 정수센터별 특성을 반영한 예측식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원수 수질과 약품 투입량 등 운전조건을 입력하면 정수처리 공정별 트리할로메탄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다. 정수센터 운영자는 운전조건 변화에 따른 농도 변화를 미리 확인하고 염소 투입량과 공정 운영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그동안은 해외 전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의존했지만, 높은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필요성 때문에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시는 현재 강북아리수정수센터 등 2곳에 프로그램을 적용해 운영 결과를 검증하고 있다. 보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연구성과를 실제 정수센터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