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몰라도 된다…공공데이터포털, AI에 문장으로 묻는다
LLM이 질문 의도 분석해 최적 데이터 추천…3일부터 두 달간 시
1117개 기관 데이터 한곳에…개방·기관 간 공유 창구 통합도 추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공공데이터의 정확한 명칭이나 검색어를 알지 못해도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하면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데이터포털을 AI 기반 지능형 데이터 제공 플랫폼으로 전면 고도화하고 3일부터 약 두 달간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이다. 기존 포털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데이터의 명칭이나 핵심어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새 포털에서는 이용자가 대화하듯 문장 형태로 질문하면 AI가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관련성이 높은 공공데이터를 추천한다. 다만 AI가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 목적에 맞는 데이터 목록을 찾아주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용자가 데이터를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과 화면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AI가 데이터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법을 간략히 설명하는 '퀵서머리'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의 데이터를 묶어 추천하는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가 새로 도입된다.
여러 정부 서비스를 하나의 인증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로그인 체계 '애니아이디(Any-ID)'도 적용한다.
공공데이터포털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목록을 등록하고 파일이나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하는 범정부 단일 창구다. 지난달 24일 기준 11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파일데이터 8만 3533건, 오픈 API 1만 1937건, 표준데이터셋 1만2433건이 공개돼 있다.
이번 개편은 행안부가 2024년 10월 시작한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사업의 결과다. 당시 행안부는 9만여건의 데이터를 단순 검색·제공하는 포털을 AI 기반 검색과 추천 기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2026년까지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포털에 등록된 공공데이터 목록이 10만 개를 넘어섰다.
정부는 국민과 기업에 데이터를 개방하는 공공데이터포털과 행정기관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가공유데이터플랫폼의 연계 기반도 마련한다. 데이터의 대외 개방과 기관 간 공유 창구를 단계적으로 하나로 연결해 데이터 제공·관리 절차를 일원화한다는 구상이다.
기관별 데이터 담당자의 업무를 줄이기 위해 표준 오픈 API를 이용한 개별 포털 연계 대상도 확대한다. 각 기관이 별도로 운영하는 포털의 데이터 목록을 자동으로 연계·정비해 이용자가 기관별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단일 창구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AI가 데이터의 설명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능과 데이터 등록·이용 현황을 통계와 그래프로 보여주는 분석 대시보드도 도입한다. 담당자가 데이터 설명을 일일이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규모 접속이나 AI 서비스 이용 증가에 대비한 시스템 안정성도 강화했다. 클라우드 자원을 확충하고 실시간 오픈 API 이상징후 알림, 악성 인터넷주소 차단 등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3일부터 제공되는 서비스는 정식 운영에 앞선 시범서비스다. 행안부는 약 두 달 동안 이용자와 기관 담당자의 의견을 받아 검색 정확도와 편의 기능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고도화는 단순한 공공데이터 제공을 넘어 AI 대화형 검색 기능 도입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가 데이터를 한층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라며 "국민의 공공데이터 이용권을 보장하고 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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