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서남선 예타 2년 내 통과…'양천구 CEO'로 뛸 것"

[인터뷰] 직속 지하철추진단 신설…서울시·정부 협의 전담
66개 구역 9만가구 정비…"교통·학교 등 기반시설 확충"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9일 서울 양천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서남선(옛 목동선) 예비타당성조사를 2년 안에 통과시키고 민선 9기 중 기본계획 수립까지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목동을 비롯한 66개 구역에서 약 9만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철도망과 학교, 하수도, 전력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양천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예타는 2년 안에 통과해야 한다"며 "민선 9기에는 기본계획 수립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천구의 CEO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숙원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속 지하철추진단 신설…서울시·정부 협의 직접 챙길 것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도시철도망 확충을 꼽았다.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인구와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정비와 철도망 확충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양천구는 민선 9기 첫 결재로 구청장 직속 지하철추진단을 신설했다. 기존 교통과가 맡던 철도 업무를 전담 조직으로 이관해 서울시와 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 대응을 총괄하도록 했다.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서남선이다. 기존 신월동~당산역 목동선을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본선과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 지선으로 구성된 T자형 노선으로 재편했다.

마곡과 가산디지털단지를 연결하고 목동 재건축에 따른 교통 수요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구청장은 "예타 통과만 목표로 잡기에는 너무 적다"며 민선 9기 중 기본계획 수립 단계까지 사업을 진척시키겠다고 밝혔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도 병행한다. 신정지선 연장과 연계한 신월사거리역 신설은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특히 도시철도에서 소외된 신월·신정 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월동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혼잡한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며 "교통망을 편리하게 만들고 공항소음에 대해서도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9일 서울 양천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7대 목표를 소개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오대일 기자
66개 구역 9만가구 정비…"교통·학교·하수도 확충"

양천구에서는 목동아파트를 포함한 66개 구역에서 약 9만가구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선 8기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의 소급 적용을 이끌고 목동 1~3단지 종상향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정비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9기에는 사업 속도뿐 아니라 정비사업 이후 증가할 인구와 생활 수요에 대비해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집만 지어지면 뭐 하나. 교통이 불편하면 안 된다"며 "교통 인프라 구축에 가장 초점을 맞춰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서울연구원과 목동아파트 재건축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와 주변 전월세 시장의 수용 여력을 분석해 단계별 이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건축 이후 늘어날 생활하수에 대비해 하수도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한국전력과는 전력 공급망 확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학교와 도로, 공원 등 기반 시설도 정비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확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양천구 전체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면서 '양천 2.0'을 만드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계획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이 업무를 맡았다는 사명감으로 후회하지 않을 도시계획을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