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기화재 4건 중 1건 7~8월 발생…냉방기기 화재 주의

최근 5년간 1919건 집중…접촉 불량에 따른 단락 41.5%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 화재 4건 중 1건이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 화재 7486건 가운데 1919건(25.6%)이 7~8월에 발생했다며 냉방기기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28일 밝혔다.

월별로는 7월이 102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899건으로 뒤를 이었다. 9월에는 609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는 2만 7547건이다. 이 가운데 7~9월 화재는 6776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1만 50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7486건으로 두 번째였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 화재는 총 219건이었다.

원인별로는 접촉 불량에 따른 단락이 91건으로 4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단락은 45건(20.5%), 전선 등의 절연 성능 저하에 따른 화재는 39건(17.8%)이었다. 과부하·과전류로 인한 화재도 11건 발생했다.

주거시설 화재는 최근 5년간 1만 838건으로 집계됐다. 7월 화재가 1046건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12월 1003건, 1월 993건, 8월 922건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외기의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 가연물을 치워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고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어둬야 하며, 평소와 다른 소음이 나면 즉시 점검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선풍기는 사용 전 먼지를 제거하고 소음이나 냄새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모터가 뜨거워지면 사용을 중단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꺼야 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전기적 요인 화재도 함께 늘어난다"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hjm@news1.kr